'먹튀→발롱도르 위너' 뎀벨레가 쓴 인생 역전 드라마

박주희 2025. 9. 2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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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의 시즌 3관왕(트레블)을 이끈 우스만 뎀벨레(28)가 발롱도르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완벽한 반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뎀벨레는 2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5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선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뎀벨레의 유력 경쟁자였던 스페인의 신성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은 역대 최초로 10대 선수 발롱도르 2위를 기록했고, 21세 이하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코파 트로피를 2년 연속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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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시절 시련 딛고 유럽 최고의 별 우뚝
단일 시즌 '트레블+발롱도르'는 메시 이어 두 번째
"내가 뛴 모든 클럽에 감사드린다"
파리 생제르맹의 우스만 뎀벨레가 2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5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선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후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파리=AP 뉴시스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의 시즌 3관왕(트레블)을 이끈 우스만 뎀벨레(28)가 발롱도르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완벽한 반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뎀벨레는 2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5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선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축구 시상식으로, 전 세계 100명으로 구성된 기자단 투표로 수상자를 뽑는다.

2024~25시즌 뎀벨레는 누구보다 빛났다. 그는 공식전 53경기에 출전해 35골 16도움을 기록하며 PSG가 리그1·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석권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로써 뎀벨레는 한 시즌에 트레블과 발롱도르를 모두 경험한 두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기존까지 같은 기록을 보유한 선수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뿐이다.

파리 생제르맹의 우스만 뎀벨레가 지난 5월 18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오세르와의 2024~25시즌 리그1 최종전을 마친 뒤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파리=로이터 연합뉴스
시각물=강준구 기자

뎀벨레의 발롱도르 수상이 더욱 큰 울림을 주는 건 그가 쓴 '인생역전 드라마' 때문이다. 2015년 스타드 렌(프랑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뎀벨레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거쳐 2017년 8월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 입단했다. 이적료만 최대 1억4,800만 유로(약 2,400억 원)에 달한 초대형 계약이었다. 단기간에 세계 최고의 명문팀 중 한 곳으로 이적한 만큼 그의 앞길에도 탄탄대로가 펼쳐질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뎀벨레는 바르셀로나에서 잦은 부상과 심한 기복을 보이며 부진한 모습을 되풀이했다. 2023년까지 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적이 한 번도 없었고, 근육 부상만 14회를 당했다. 심한 골 욕심으로 팀 플레이를 저버려 '이기적인 선수'라는 낙인도 찍혔다. 결국 그는 '최악의 먹튀'라는 비난을 받으며 2023년 쫓기듯 PSG로 팀을 옮겼다. 이적료(5,040만 유로)는 바르셀로나 입단 당시에 비해 3분의 1 토막이 났다.

PSG에서도 초반엔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2024~25시즌을 앞두고 음바페가 팀을 떠나면서 뎀벨레의 진가가 드러났다. 뎀벨레는 기존 측면 날개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자리를 옮겨 득점력을 폭발시켰고, 간판스타로서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팀을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철저한 노력도 수반됐다. 그는 부상 방지를 위해 개인 전문 치료사와 프랑스 영양사를 고용하는 등 바르셀로나에서의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무던히 애썼다. 그 결과 먹튀의 대명사라는 오명을 씻고 유럽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우스만 뎀벨레가 2025 발롱도르를 수상을 위해 시상대에 오른 후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시상대에 오른 뎀벨레는 "이 트로피는 PSG 구성원 전체가 이룬 업적이다. 나를 영입해 준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님은 아버지 같은 분이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며 팀 구성원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이어 "스타드 렌, 도르트문트 등 제가 뛴 모든 클럽에도 감사드린다. 특히 바르셀로나에서는 리오넬 메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같은 선수들과 뛰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훌륭한 경험을 했다. 지금 이 순간 너무 행복하다"며 울먹였다.

한편 PSG는 뎀벨레의 수상 외에도 △올해의 남자팀 △감독상(루이스 엔리케) △야신상(최우수 골키퍼상·잔루이지 돈나룸마(현 맨체스터 시티) 등을 휩쓸었다. 뎀벨레의 유력 경쟁자였던 스페인의 신성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은 역대 최초로 10대 선수 발롱도르 2위를 기록했고, 21세 이하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코파 트로피를 2년 연속 획득했다. 여자 선수 부문 발롱도르는 아이타나 본마티(바르셀로나 페메니)가 3년 연속 수상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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