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에너지(ZEB) 아파트, 탄소중립 이끌까?
경남 아파트 에너지사용량 전국 5번째 많아
건설업계 추가 비용 부담…“5~6년 이내 회수”
아파트가 탄소중립 대표 건축물이 될 수 있을까?

제로에너지건축물은 건축물에 필요한 에너지부하를 최소화하고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소요량을 최소화하는 녹색건축물이다.
정부는 2017년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를 시행하고 2020년부터 전체면적 1000㎡ 이상 신축 공공건물 의무화 도입을 시작했다. 2023년 공공 공동주택 30가구 이상(5등급)으로 확대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민간 공동주택 30가구 이상(5등급)에 적용했다. 5등급은 제로에너지건축물 등급 중 가장 낮은 단계로 에너지자립률 20% 이상(연간 단위면적당 1차 에너지 소요랑 90 미만)이어야 한다. 제로에너지건축물 등급 중 최고인 + 등급은 에너지자립률 120%(연간 단위면적당 1차 에너지소요량 -10 미만)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주거용) 현황을 살펴보면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경기도(114개)가 가장 많고 이어 서울(44개), 인천(23개), 세종(19개), 경남 순으로 나타났다.
경남의 5등급 건축물은 △밀양시 부북면 전사포리 밀양부북 공공주택지구 A-1BL 공동주택 △밀양시 부북면 전사포리 밀양부북 공공주택지구 S-2BL 공동주택 △하동군 하동읍 하동 청년타운 △고성군 고성읍 고성형 근로자주택 △김해시 진례면 진례C-1BL 공공주택 △창원시 의창국 명공 공공주택지구 B-1BL △양산시 동면 양산사송 A-7BL 공동주택 △합천군 합천읍 공공주택 △감해시 진례면 진례B1BL 공동주택 건설공사 △산청군 산청읍 공동주택 △거창군 거창읍 대평리 공공임대주택 △진주시 가좌동 신진주 태동 더 써밋33 등이다.

특히 아파트 에너지 사용량이 많을수록 온실가스 배출량은 증가한다. 아파트에서 전기를 사용하거나 난방을 쓰고자 가스를 소비할 때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실제로 지난해 경남지역 아파트에서만 73만 7152TOE 에너지를 썼다. 도내 건축물 에너지사용량의 37%에 해당한다. 또 경남 아파트 사용량은 전국에서 경기(375만 2344TOE), 서울(220만 1258TOE), 부산(82만 8839TOE), 인천(81만 8401TOE)에 이어 5번째로 사용량이 많다. 그런데 고층 아파트는 지붕 등 태양광 설치 면적 비율이 낮고 관련 사례가 없어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이 미흡한 실정이다.
경남도는 지난 3월 '경남 녹색건축 설계기준'을 정비하고,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 대신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를 유도하고 있다. 또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활성화하고자 2종 이상 신재생에너지를 적용하도록 권장했다.

국토교통부는 제로에너지건축물 5등급 인증 의무화로 공동주택 한 가구당 매년 22만 원을 아낄 수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5등급 인증이 LH 공동주택 건설 사례를 분석보니 추가 공사비는 약 5~6년 이내 회수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입주민 관리비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며 "입주자 에너지비용을 줄이고자 공공주택 에너지 성능을 높이면서 공동주택 핵심기술을 개발해 규제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발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