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자민당 좌지우지 '옛 아베파', 다카이치 총재 당선에 명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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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일본 집권 자민당의 핵심 세력이었던 옛 아베파의 운명이 다음 달 4일 자민당 총재 선거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옛 아베파 소속 의원 6명은 이번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전 장관 추천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옛 아베파는 다카이치 전 장관이 새 총재가 돼 자민당을 보수색이 더 강한 정당으로 만들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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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가장 많은 6명… 전폭 지원
의원 표심 고이즈미가 다카이치의 2배

한때 일본 집권 자민당의 핵심 세력이었던 옛 아베파의 운명이 다음 달 4일 자민당 총재 선거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양강 구도를 형성한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장관을 전폭 지원한 반면,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장관과는 거리를 두고 있어서다. 다카이치 전 장관이 당선되면 영향력이 커지겠지만, 고이즈미 장관 승리 시 세력이 더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옛 아베파 소속 의원 6명은 이번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전 장관 추천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자민당 간사장 추천인에도 각각 2명, 2명, 1명씩 참여했다. 그러나 고이즈미 장관 추천인에는 옛 아베파 소속 의원이 단 한 명도 합류하지 않았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려면 동료 의원 20명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추천인 등록은 '이 후보와 정치적으로 한배를 타겠다'는 의미이기에 추천인 채우기 자체가 출마의 첫 관문으로 불린다.

옛 아베파는 보수 정당인 자민당 안에서도 강성 보수 성향 인사가 많은 계파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선출된 지난해 9월 총재 선거에선 온건 보수 성향인 이시바 총리를 막으려 우익 성향의 다카이치 전 장관을 지원 사격했다. 다카이치 전 장관은 아베 신조 정권 시절 '아베 키즈'로 불리며 유력 정치인으로 성장한 대표적인 아베파 인사다. 다만 오래전 총재직 도전을 염두에 두고 지지 확장을 위해 아베파를 이탈했다.
옛 아베파는 아베 정권 때만 해도 100명에 이를 만큼 강력한 힘을 행사해 왔다. 아베 전 총리가 질병으로 사임한 후에도 스가 요시히데, 기시다 후미오 등 차기 자민당 총재 겸 일본 총리를 선출할 때마다 압도적 국회의원 표를 바탕으로 사실상 결과를 좌우했다.
그러나 2022년 7월 아베 전 총리가 총격 사망하고 2023년 12월 '자민당 계파 비자금 스캔들'이 터지면서 힘이 급격히 빠졌다. 아베파가 조성한 비자금이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해 1월 계파 해체 운동에 동참하며 공식적으로는 해산했다.
옛 아베파는 다카이치 전 장관이 새 총재가 돼 자민당을 보수색이 더 강한 정당으로 만들어주길 바란다. 평화헌법 조항 삭제와 군 보유 등 아베 전 총리도 이루지 못한 꿈을 힘을 다시 키워 이루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러나 고이즈미 장관이 새 총재가 되면 옛 아베파의 존재감은 더 떨어지게 된다. 한 명도 추천인으로 등록하지 않아 고이즈미 내각에 등용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반면 당내 유일한 계파인 아소파(아소 다로 전 총리가 이끄는 계파)는 고이즈미 장관 추천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요미우리신문은 "아소파는 네 후보 추천인에 모두 참여해 선거 판세를 신중히 보려 한다"고 짚었다.
한편 고이즈미 장관은 선거 초반부터 우위를 굳히는 모습이다. TV아사히 계열 뉴스네트워크 ANN은 "의원들 표심 취재 결과 고이즈미 장관은 약 80표를, 다카이치 전 장관은 약 40표를 모았다"고 이날 보도했다. 하야시 장관 약 50표, 모테기 전 간사장과 고바야시 전 장관이 각각 약 30표씩 모았다고 전했다. 의사를 밝히지 않은 의원은 약 70명이었다. 총재 선거에선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 295명이 투표권을 갖는데, 사실상 국회의원 표가 결과를 좌우한다.
도쿄= 류호 특파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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