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임용’ KAIST 교수도 中 대학으로… 국내 석학 빨아들이는 중국

정아임 기자 2025. 9. 2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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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정문 전경. /조선일보 DB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최연소 교수로 임용된 기록을 가진 송익호 전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명예교수가 정년 퇴임 이후 중국 대학교 교수 자리로 옮긴 사실이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3일 송 교수가 청두 전자과학기술대(UESTC) 기초 및 첨단과학연구소 교수로 부임했다고 보도했다. UESTC는 전자전 무기를 설계하는 소프트웨어와 전장 에뮬레이터 등 군사적 응용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한다는 이유로 2012년 미국 상무부의 ‘수출 규제 명단’에 오른 대학이다.

송 교수는 통신 및 신호처리 분야의 석학으로, 28세의 나이로 KAIST 교수로 부임한 뒤 37년간 재직하다가 지난 2월 정년 퇴임했다.

중국 청두 전자과학기술대(UESTC) 홈페이지 내 교수진 명단에 올라온 송익호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명예교수./UESTC 홈페이지

그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했으며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을 지내는 등 연구 업적을 인정받았다. 아울러 2000년 대한민국 청년과학자상, 2006년 IET 공로상, KICS 해동정보통신학술상 등 여러 상을 수상했다.

송 교수가 UESTC로 자리를 옮긴 배경에 대해서는 정확한 입장이 나오진 않았지만, 정년 후 연구를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최근 국내 석학들의 중국행이 잇따르고 있다. 작년부터 이기명 전 고등과학원 부원장, 이영희 성균관대 HCR 석좌교수, 김수봉 전 서울대 교수 등 정년이 지난 석학들이 정년 퇴임 후 중국 대학이나 연구 기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과학기술한림원이 지난 5월 정회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1.5%가 최근 5년간 해외 연구 기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82.9%가 중국 기관으로부터의 제안이었다.

특히 65세 이상 연구자의 72.7%가 제안을 받았으며, 그중 51.5%는 실제로 해당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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