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가없다' 박찬욱 "베니스 무관, 이병헌 수상 못해 아쉬웠다"[인터뷰]①

김보영 2025. 9. 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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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이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베니스 무관에 대한 심경과 이병헌의 수상을 기대했던 사람으로서 느낀 아쉬움을 솔직히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어쩔수가없다'는 고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이후 13년 만에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한국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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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워낙 잘했으니까…주연상 받길 바란 마음 있어"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박찬욱 감독이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베니스 무관에 대한 심경과 이병헌의 수상을 기대했던 사람으로서 느낀 아쉬움을 솔직히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사진=CJ ENM)
박찬욱 감독은 ‘어쩔수가없다’의 개봉을 하루 앞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를 박찬욱 감독이 영화화해 주목받고 있다.

‘어쩔수가없다’는 고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이후 13년 만에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한국 영화다. 베니스 상영회 당시 외신들의 만장 일치 극찬과 열띤 관객 반응, 비평가 점수 만점이란 경이로운 스코어로 수상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실제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다.

박찬욱 감독은 모두가 유력 수상 후보로 기대를 걸고 있던 만큼 수상이 불발됐을 때 솔직히 아쉬움은 없었는지 질문을 받자 “앞으론 토론토만 갈까봐요. 관객상도 주시고”라며 “처음 내게 ‘깐느박’이란 별명을 붙여줬던 게 류승완인데 앞으로 ‘토론토박’이라고 전해달라”는 유쾌한 너스레로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당시 기대라기보단 희망은 있었다. 이병헌이 남우주연상을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워낙 잘 한데다 스크린 타임으로도 만수가 워낙 많이 나오지 않나. 제가 다른 경쟁 작품들을 못 봤으니까 비교를 못해서 아쉽지만 바라볼 수 있진 않을까 생각했었다. 저의 입장에선 그의 수상이 국내 흥행에도 도움이 되는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이병헌이 큰 상 받는 게 훨씬 좋겠다고 생각을 했었다. 오로지 그 기준으로만 판단했다”며 “아무리 예술영화 독립영화 만드는 사람들이어도 감독들끼리 막상 만나면 다 흥행 이야길 한다.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가 아니라 자기 이렇게 힘들게 만들었는데 한 명이라도 더 모으고 싶다는 생각이 큰 것이다. 물론 그럴 일이 없겠지만 극단적으로 말하면 공짜 관객이어도 좋은 그런 마음”이라고 바람을 전했다.

‘어쩔수가없다’는 24일 개봉한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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