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연설, 북미대화 재개 시 한국에도 호응 가능성 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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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3차 회의 연설의 절반을 대남·대미 정책에 할애한 가운데 이번 연설은 향후 북미 대화가 재개될 경우 북한이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호응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이 23일 나왔다.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은 이날 발간한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3차 회의 및 김정은 연설 분석: 대남·대미, 경제, 사회를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김 총비서의 연설 중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대미·대남정책과 관련한 내용이라며 "비핵화 불가 등 기존 입장을 재천명하고 대미 대화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다"라고 요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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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서는 건설 부문 언급 多…예술·체육 언급하며 "인민에 기쁨"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0~21일 진행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3차 회의에서 연설하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3/NEWS1/20250923161417433srjg.jpg)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3차 회의 연설의 절반을 대남·대미 정책에 할애한 가운데 이번 연설은 향후 북미 대화가 재개될 경우 북한이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호응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이 23일 나왔다.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은 이날 발간한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3차 회의 및 김정은 연설 분석: 대남·대미, 경제, 사회를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김 총비서의 연설 중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대미·대남정책과 관련한 내용이라며 "비핵화 불가 등 기존 입장을 재천명하고 대미 대화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다"라고 요약했다.
보고서는 김 총비서가 "외부의 대북 핵 위협이 종식되지 않는 한 절대로 멈춰 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변했다"며 "특히 이재명 정부가 제시한 중단-축소-비핵화 등 '3단계 비핵화론'도 평가 절하했다"라고 짚었다.
다만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하여 긍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고 밝히며 비록 비핵화 논의 불가 및 평화 공존을 전제로 하는 '조건부'이기는 하지만 미국과의 협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점은 주목할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北, 단기간에 입장 변화 어려워…李 정부 대북 정책 '차별화'라고 평가"
보고서는 북한이 기존 입장을 단기간 내에 변화시킬 것이라고 기대하기가 어려웠다는 점에서 김 총비서의 이번 연설은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의 의도와 다르게 국제사회에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남북관계 등에 관한 이재명 정부의 입장 및 진정성을 더욱 부각·각인시키는 효과, 즉 북한 입장에서는 역효과를 발생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도 지적했다.
아울러 김 총비서가 연설에서 "이번에 대한민국에 새로 들어선 이재명 정부가 이전 정권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우리에 대해 그 무슨 '관계 개선'이요 '평화'요 하면서 '융화 노선'을 제창하고 있는데 본질상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고 언급한 것을 주목했다. 김 총비서가 처음으로 이재명 정부의 대북 정책을 '이전 정부와의 차별화를 위한 시도'로 평가했다는 점에서다.
보고서는 "이재명 정부가 대북 정책을 일관되게 견지하는 가운데 북한과 미국 사이의 대화가 재개될 경우, 이재명 정부의 남북관계 전환 노력에 북한이 일정하게 호응할 가능성을 작게나마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보인다"라고 짚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3/NEWS1/20250923161417801zchs.jpg)
경제서는 건설부문 언급 多…예술·체육 언급하며 "인민에 기쁨"
김 총비서는 내부 사업으로는 건설을 통한 지방경제 발전 정책과 인민대중제일주의 실천을 강조하고 문화예술과 교육을 언급하며 사회 결속을 도모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부문에서는 북한이 당 창건 80주년(10월 10일)을 앞두고 있고 국가경제 발전 5개년 계획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경제부문에서의 성과 선전이 두드러졌다. △금속·화학, 전력·기계공업, 기간 공업 및 주요 경제부문 △농업부문 △건설부문 △지방발전 20×10 정책 등 4개 부문의 성과를 각별하게 부각했다.
특히 보고서는 김 총비서가 "적대세력들의 제재는 우리에게 보다 강해질 수 있는 학습효과를 주었으며 그 어떤 압박에도 놀라지 않는 내성과 저항성을 키워주었다"라고 말한 것을 두고 "대북제재 속에서도 북한이 자립적으로 발전 가능함을 외부에 보여주려는 의도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또 김 총비서는 연설에서 "예술이나 체육부문에서도 주목할 성과들이 이루어져 국가사회생활의 전반 영역에서 개화 발전의 양상이 뚜렷해지고 인민들에게 기쁨과 활력을 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는 국제대회 우승을 통해 국위를 선양하고 애국심과 자긍심을 고취한 체육, 공연예술과 음악 및 드라마가 활약한 예술 부문의 성과를 치하한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연설문은 사회문화부문의 성과를 간략히 긍정하면서 '사상교양'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는데, 이는 외부 문화와 정보 규제, 문화 통제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음을 내포한다"라고 봤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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