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매워져야해’ 가을야구 멀어진 두산과 키움의 고춧가루 경계령에는 이유 있다


9위 두산과 10위 키움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이미 좌절됐다. 두산과 키움의 격차는 12.5경기로 시즌 막판 탈꼴찌 싸움을 할 필요도 없다.
어찌보면 두 팀의 남은 시즌 목표는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밖에 남지 않았다. 그간 기회를 주지 못한 선수들에게 경험을 주는 등 전력을 다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 속에서 시즌을 마무리할 수도 있다.
하지만 두산과 키움은 모두 이대로 시즌을 마치면 안 되는 이유가 있다. 다음 시즌을 향한 희망을 보여줘야한다는 의무를 아직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감독대행들에게 개인적인 동기부여가 적지 않다.
이승엽 전 감독이 물러난 뒤 두산의 지휘봉을 잡은 조성환 감독대행은 내년 정식 감독 승격의 기회를 잡아야한다.
조성환 대행은 2017년 11월 두산에서 수비 코치로 처음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20년에는 한화로 팀을 잠시 옮기기는 했지만 2023시즌부터는 다시 두산으로 돌아왔다. 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지도자로 이번 시즌 대행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김재환, 양석환 등 부진한 고참급 선수들을 과감히 2군으로 내려보내고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며 세대 교체를 꾀했다. 어린 선수들의 패기를 앞세워 7월 10승2무8패로 이 기간 승률 4위, 8월에는 13승1무12패 승률 0.520으로 월간 승률 3위를 기록하며 상위권 팀을 위협하기도 했다.
9월에는 한계를 드러내면서 힘이 빠졌지만 조 대행은 올시즌 자신의 기준대로 전력을 꾸린만큼 다음 시즌에는 성과를 더 낼 수 있는 리더라는 점을 증명해야햔다.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도 정식 감독으로 다음 시즌을 맞이할 가능성이 있는 후보다.
시즌 후반부를 맞이하면서 감독대행으로 부임한 설종진 대행은 기존 ‘강공’이었던 팀 컬러 대신 ‘스몰볼’을 강조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이런 부분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여줬다. 키움은 전반기 91경기에서 팀 도루 42개로 리그 9위, 팀 희생 번트 17개로 리그 10위였지만 후반기 48경기에서 팀 도루 41개로 4위, 희생 번트 20개로 리그 7위 등을 기록하며 향상된 모습을 선보였다. 이같은 변화를 바탕으로 8월 이후에는 19승19패로 5할 승률을 유지했다.
다만 키움 구단이 설 대행의 정식 감독 승격을 포함한 다른 안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설 대행으로서는 인상 깊은 모습을 시즌 마지막까지 보여줘야한다. 결국 두산과 키움 모두 마지막까지 집중해야할 이유가 있는 것이다.
두 팀다 남은 기간 순위 싸움에서 갈길 바쁜 팀들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두산은 23일에는 4위 삼성, 25일에는 2위 한화, 26일에는 7위 NC와 만난다. 27일에는 3위 SSG, 28일 6위 롯데와 차례로 맞대결을 펼치고 30일 1위 LG와의 잠실 맞대결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한다.
키움 역시 23일 5위 KT, 24일 6위 KIA와 경기를 치르고 25일과 28일에는 각각 대구와 고척에서 삼성와 2경기를 소화한다. 그리고 30일 홈에서 SSG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두 팀 모두 선발진이 나쁘지 않다. 특히 외국인 투수들이 건재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산은 잭로그-콜어빈이 여전히 원투 펀치로서 활약 중이며 지난 22일 SSG전에서는 곽빈이 5이닝 11삼진 무실점으로 살아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키움의 라울 알칸타라-CC 메르세데스로 이어지는 외인 투수 두 명은 상대 팀들이 꺼려하는 상대다. 여기에 타선까지 터지면 순위권 경쟁하는 팀들에게 충분히 위협상대가 된다. 나름의 동기부여가 있는 두산과 키움이 뿌릴 고춧가루가 순위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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