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비만치료제'는 어떨까? '차세대 위고비' 멧세라 인수

정혜인 기자 2025. 9. 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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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따라 인수액 최대 10조원 수준…"제약사의 비만치료제 인수 중 최대 규모"
/사진=블룸버그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미국 바이오 업체 멧세라(Metsera)를 인수해 비만치료제 경쟁에 합류해 팬데믹 종료 후 부진한 실적과 주가 회복에 나선다. 멧세라는 한국기업 디앤디파마텍과의 기술이전 협력으로 여러 비만치료제 후보 물질을 보유한 차세대 비만 치료제 개발사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화이자는 이날 멧세라를 최대 73억달러(약 10조1747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멧세라 주식을 주당 47.50달러로 평가해 현금 49억달러를 초기 인수 자금으로 지급한다. 이후 멧세라 임상시험에서 특정 3가지 성과가 달성되면 주당 22.50달러를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거래는 올해 4분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FT는 "이번 인수가 제약사가 비만치료제(개발 업체)를 인수한 사례 중 사상 최대 규모"라며 "지난 19일 멧세라 종가(33.32달러) 대비 43%가량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22일 뉴욕증시에서 멧세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0.80% 폭등한 53.5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화이자 종가는 24.04달러로 0.042% 상승하는 데 그쳤다.

화이자, 멧세라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화이자의 이번 인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부진한 실적과 주가 반등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팬데믹 기간 역대급에 달했던 화이자의 실적과 주가는 팬데믹 종료 후 곤두박질쳤다. 현재 주가는 최고치 대비 절반 이상 빠진 상태다. 화이자는 매출 회복을 위해 항암제와 비만치료제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특히 비만치료제 시장에는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 진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4월 경구용 비만치료제 다누글리프론의 임상시험이 실패하자 안전성을 이유로 개발을 완전히 중단했다. 지난달에는 2023년부터 임상 1상을 진행하던 'PF-0695422' 개발 중단도 공식화했다. 자체 개발을 포기한 화이자는 인수·합병(M&A)을 통한 비만치료제 관련 회사 인수로 계획을 변경했다. 비만치료제 시장은 최근 의료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시장 중 하나로,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약 1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버트 불라 화이자 CEO(최고경영자)는 성명에서 "멧세라 인수는 가장 큰 효과를 낼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집중하겠다는 우리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며 "우리의 심혈관·대사질환 분야 경험과 제조·비즈니스 인프라를 활용해 차세대 주사제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발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멧세라 홈페이지


2022년 설립된 멧세라는 다양한 경구 및 주사 비만치료제 후보 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비만치료제 관련 임상시험 4건을 진행 중이다. 이 중에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월 1회 피하주사 형태 치료제 'MET-097i'의 임상 2b상과 장기지속형 아밀린 아날로그 계열 월 1회 경구용 치료제 'MET-233i'의 임상 1상이 포함됐다. GLP-1은 현재 비만치료제 시장을 장악한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와 같은 계열이다. 멧세라는 한국기업 디앤디파마텍과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로 GLP-1 플랫폼 기술을 획득했다.

멧세라의 비만치료제는 주 1회 투여해야 하는 위고비와 젭바운드와 다르게 월 1회 투여가 가능하고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차세대 위고비'로 평가되기도 한다. FT에 따르면 'MET-097i' 임상 2상에서 약물 투여 12주(84일) 뒤 환자의 체중이 1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구용 치료제 'MET-233i'는 최근 연구에서 환자 체중이 36일(약 5주) 만에 최대 8.4% 줄어드는 결과를 보였다.

리어링크 파트너스의 데이비드 라이징거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 메모에서 "멧세라의 비만치료제 후보들은 연간 최대 5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낼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JP모간의 크리스 쇼트 애널리스트는 "멧세라 인수로 화이자의 (비만치료제) 시장 진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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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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