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실련 “채용비리 늑장 수사, 의도와 무관하게 진상 은폐 조력자 될 것”

김성영 영남본부 기자 2025. 9. 2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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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실련은 대구경찰청이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이첩받은 대구시 채용비리 의혹 사건을 신속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국민권익위는 대구경실련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채용비리 의혹을 신고한 건에 대해 지난 7월17일 대구경찰청으로 사건을 이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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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前 시장 관련 의혹 수사 지연 우려...“60일 내 수사 종결” 규정 어겨

(시사저널=김성영 영남본부 기자)

대구시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 ⓒ연합뉴스 사진 편집

대구경실련은 대구경찰청이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이첩받은 대구시 채용비리 의혹 사건을 신속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구경실련은 22일 성명을 통해 "부패방지법에 따르면 국민권익위로부터 신고를 이첩 또는 송부받은 조사기관은 이첩 또는 송부받은 날부터 60일 이내에 감사·수사 또는 조사를 종결해야 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어 "다만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 기간을 연장할 수는 있지만, 이를 국민권익위에 통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권익위는 대구경실련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채용비리 의혹을 신고한 건에 대해 지난 7월17일 대구경찰청으로 사건을 이첩했다. 지금 쯤이면 대구시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경찰이 한창 수사를 진행하거나 마무리돼야 하는 시점 이란 게 이 단체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이 단체는 "아직까지 수사 진도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는 우려했던 수사 지연이나 늑장수사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수사가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면 수사 종결이 임기제 공무원인 채용비리 의혹 당사자의 임기 만료 후가 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2023년 국민권익위가 이첩한 대구기계부품연구원 부패행위 신고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는 이첩 1년 5개월 만에 종료된 바 있다. 또 한국패션산업연구원 부패행위 신고 사건에 대한 수사는 약 2년 만에 종결되기도 했다. 수사 지연에 대해 대구경찰청 관계자도 이날 시사저널과 통화에서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고, 수사 중인 사항에 대해서는 관련 진행 상황에 대해 알려드릴 수 없다"고 확인시켜 줬다. 

대구경실련은 "대구시 채용비리 의혹은 홍준표 전 시장의 자백으로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일로 다수의 증인과 녹취록 등 증거 또한 명백한 사건이기에 수사에 특별한 어려움이 없는 사건"이라면서 "전국적인 사안이자 국민적 관심사인 사건을 경찰이 늑장수사나 부실수사를 할 경우 그 의도와 무관하게 이번 채용비리의 진상과 책임 은폐의 조력자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2022년 7월 홍 전 시장 취임 후 지역 유력 일간지에서 근무하던 김 아무개 씨를 지방별정직인 뉴미디어담당관(4급 상당)으로 채용했다. 하지만 홍 전 시장이 대선 출마로 조기 퇴임하면서 당연 면직돼야 하는 김 씨는 지방임기제공무원인 뉴미디어 팀장(5급 상당)으로 다시 채용됐다. 이 과정에서 홍 전 시장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게 채용비리 의혹의 골자다. 홍 전 시장은 지난 4월 퇴임 전날 마지막 기자 간담회에서 "내가 앞으로 5년간 신분 보장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놨어요. 내가 나가면서 잘려 나가면 안 되니까", "자기(해당 공무원)가 내 4급··· 5급이 더 낫다고 그래 갖고··· 월급은 똑같을 거야" 등 채용과 관련한 발언이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해당 직원에 대해 대구시는 "채용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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