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충칭 임시정부 청사 방문…독립운동가 헌신 기려

최찬흥 2025. 9. 2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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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경제·우호 협력 강화 등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3일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찾아 독립운동가들의 헌신을 기리고 후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 4월 상하이를 시작으로 항저우, 광저우 등을 거쳐 충칭(1940년 9월~1945년 8월)에서 마지막 청사를 운영했다.

김 지사와 김진경 도의회 의장 등 경기도 대표단은 이날 충칭 연화지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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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헌법의 뿌리 착근…꺾이지 않은 열망 경기도가 이어갈 것"
이소심씨 등 후손과 간담회…해외 독립유공자 후손도 지원사업 추진

(충칭=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한중 경제·우호 협력 강화 등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3일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찾아 독립운동가들의 헌신을 기리고 후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충칭 임시정부 청사의 백범 김구 선생 흉상에 헌화하는 김동연 지사와 김진경 의장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 4월 상하이를 시작으로 항저우, 광저우 등을 거쳐 충칭(1940년 9월~1945년 8월)에서 마지막 청사를 운영했다.

충칭 임시정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중국 내 최대 규모이자 해방을 맞이한 상징적 장소로,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와 법통 계승의 현장이라는 역사적 의의가 있다.

김 지사와 김진경 도의회 의장 등 경기도 대표단은 이날 충칭 연화지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했다.

경기도지사가 충칭 임시정부 청사를 찾은 것은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로 재임하던 2019년 11월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아 방문이 추진됐다.

김 지사는 김 의장과 함께 백범 김구 선생의 흉상 앞에서 헌화, 묵념한 뒤 임시정부구지(옛터) 진열관을 관람했다.

충칭 임시정부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자리 함께 한 김동연 지사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한민국 임시정부 이동경로, 내각조직 및 국정운영, 한국광복군 창설 및 활동, 광복 및 환국 등의 내용을 담은 기록사진 등 전시물을 일일이 둘러본 김 지사는 진열관 측에 개관 30주년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방명록에 "'국민이 행복한 민주공화국' 임시정부의 꺾이지 않은 熱望(열망)을 1천420만 경기도가 이어 가겠습니다"고 적었다.

이어진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간담회에서는 이달(1910~1942·독립장) 선생의 딸 이소심씨, 유진동(1908~1961·애국장) 선생의 아들 유수동씨, 김동진(1920~1982·애족장) 선생의 딸 김연령씨가 함께했다.

이달 선생은 충남 출생으로 신민부 국내 공작원으로 활동하며 김좌진 장군의 비밀지령을 전달한 인물이다.

유진동 선생은 평남 출생으로 흥사단 등에서 활약한 김구 선생의 주치의였으며, 김동진 선생은 평북 출생으로 해방까지 임시정부 생계부 비서를 지냈다.

김동연 경기 지사, 충칭 임시정부 독립유공자 후손 간담회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이곳 충칭 임시정부에서 대한민국 헌법의 뿌리가 착근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임시정부의 정신이 지금 대한민국에 면면히 흐르고 있다"면서 "그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했다.

이소심 씨는 "충칭시라는 곳이 한국인에게 특별하고 의미 깊은 곳이다. 특히 경기도는 이번에 충칭시와 우호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왔는데 의의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며 "지사님이 직접 대표단을 이끌고 오셔서 충칭시와 협력의 새로운 장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방 이후 임시정부 건물은 여관, 학교, 주택 등으로 활용되다 1990년대 초 충칭 도시 재개발 계획으로 철거 위기에 놓였으나, 이소심씨가 복원을 위해 적극 노력한 끝에 한국과 중국 간 복원 협정을 체결하며 1995년 청사 원형으로 복원을 완료했다.

김 지사는 후손들에게 안중근 의사 유묵 '長歎一聲 先弔日本'(장탄일성 선조일본)'을 직접 써 보인 뒤 의미(큰 소리로 길게 탄식하며 일본의 멸망을 미리 조문한다)를 설명하고 반환 노력과 함께 독립기념관 건립 계획을 설명했다.

김동연 지사 충칭 임시정부 청사 방명록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후손들에게 독립기념관 착공식에 맞춰 초청 의사를 밝히고 경기도의 독립유공자 주거개선사업(2천만원 지원)을 해외 거주 후손들에게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경기도는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 80인 선정,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 준비, 독립운동 유공자 및 참여자 발굴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벌이고 있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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