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7년만의 영화 '어쩔수가없다', 분량 작아도 박찬욱이니까”

손예진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원래 대본에서 미리의 분량이 더 작았음에도 출연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박찬욱) 감독님의 작품이라는 점이 가장 큰 이유였다”고 말했다.
이어 “분량을 떠나서, 미리의 캐릭터가 색깔이 있어보이는 인물이 아니었다. 솔직히 제가 하지 않아도, 누군가 해도 그 캐릭터가 연기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느낌의 캐릭터가 아니었다. 오히려 그런 역할을 배우가 하기 어렵기도 하다”며 “이걸 잘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7년 만의 영화에서 더 연기를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 그런 걸 감안해서도 감독님과는 꼭 한번 작업하고 싶었다”고 했다.
또 손예진은 “이병헌 선배님이 연기하는 모습도 가까이서 보고 싶었다. 결과적으로는 잘한 선택이다. 모든 걸 떠나서 영화를 보고난 후에 '이거 참여 안 했으면 후회할 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경력 단절에 대한 고민도 컸을 것 같다'는 질문에는 “아예 일을 못한다고는 생각해보진 않았다. 근데, 멜로 여배우라고 했을 때 관객 분들이 얼만큼 몰입해서 보실 수 있을지 조금의 노파심과 걱정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이가 들면서 할 수 있는 역할들이 있다. 예전과는 달라져서, 충분히 다들 하고 있다. 그것뿐만 아니라, 오히려 제가 경험이 쌓이고 나이가 들면서 할 수 있는 역할들에 더 열려있다. 거리낌이 없다고 해야 할까. 또 다른 방향의 시작이라고 생각이 든다. 김희애 선배님처럼 '밀회'도 할 수 있지 않나”라고 이야기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헤어질 결심'(2022) 이후 박찬욱 감독이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앞서 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호평받았고, 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국제 관객상(International People's Choice Award)을 수상했다.
박찬욱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춘 손예진은 이병헌,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과 함께 연기했다.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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