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강판 가격 인상 난항…철강업계, 수익성 방어 비상

조성우 2025. 9. 23. 13: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철강업계 수익성 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업계는 조선용 후판과 자동차용 강판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지만, 조선·완성차 업계가 원가 및 관세 부담 등의 이유로 가격 인상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후판, 강판 등 주력 제품의 가격 정상화를 통해 수익성을 방어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조선, 완성차 업계 역시 직면한 상황이 녹록지 않아 가격 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생산되는 후판. 현대제철

철강업계 수익성 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업계는 조선용 후판과 자동차용 강판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지만, 조선·완성차 업계가 원가 및 관세 부담 등의 이유로 가격 인상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철강사와 조선사 간 후판 가격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

후판은 두께 6㎜ 이상의 철판으로, 주로 선박을 건조할 때 사용된다. 후판 가격 협상은 통상 상·하반기, 두번 이뤄졌지만 올해부터 분기별로 진행된다. 지난 1·2분기 협상 가격은 톤(t)당 80만원 중반 수준으로, 지난해 하반기 70만원대 후반보다 올랐다.

철강업계는 후판이 전체 매출의 15%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가격 정상화를 통한 수익성 회복이 절실하다. 중국산 후판에 최대 34.10%의 덤핑관세가 부과됐고 일부 중국 수출자가 5년간 수출가격 인상을 약속하면서 국내 후판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또 반덤핑 판정 이후 중국산 후판 수입량도 줄어들고 있는 양상이다.

하지만 조선업계는 인상에 반대하고 있다. 선박 건조 원가에서 후판이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달하는 만큼 가격이 인상되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또 일각에서는 중국산 후판 수입량이 급감한 상황에서 급격하게 가격을 인상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자동차용 강판 가격 협상 상황도 비슷하다. 원재료 가격을 연동하는 포뮬러 방식이 적용된 자동차용 강판 가격 협상은 1년에 두 번 진행된다. 자동차용 강판은 차종과 사양에 따라 t당 100만원대 초반에서 후반까지 가격이 책정된다. 올 상반기의 경우 정확한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 분기와 비교해 소폭 하락했다.

자동차용 강판을 비롯한 냉연강판은 대표적인 고부가제품으로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이에 주요 철강사는 해당 제품 판매 확대 및 가격 정상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다만 완성차 업계의 부담도 크다. 미국이 한국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원가 절감이 절실해졌다. 협상을 통해 관세가 15% 낮춰진다고 해도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관세가 새롭게 등장한 것이기 때문에 원가 절감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후판, 강판 등 주력 제품의 가격 정상화를 통해 수익성을 방어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조선, 완성차 업계 역시 직면한 상황이 녹록지 않아 가격 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