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병원장 등 1000억원 규모 주가조작 세력 포착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5. 9. 2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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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동원해 주가조작에 나선 정황이 금융당국에 포착됐다.

이번 대형 주가조작에는 종합병원, 대형학원 운영자 등 슈퍼리치와 유명 사모펀드 전직 임원, 금융회사 지점장 등 금융 전문가들이 가세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가조작 세력에는 종합병원, 한의원, 대형학원 등을 운영하는 재력가들과 금융회사 지점장, 자산운용사 임원, 유명 사모펀드 전직 임원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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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대응단, 자택·사무실 등 10여 곳 압수수색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이승우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장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불공정거래 행위 관련 사건 1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동원해 주가조작에 나선 정황이 금융당국에 포착됐다. 이번 대형 주가조작에는 종합병원, 대형학원 운영자 등 슈퍼리치와 유명 사모펀드 전직 임원, 금융회사 지점장 등 금융 전문가들이 가세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는 23일 대규모 자금을 동원해 장기간 주가를 조작해온 대형 작전세력 7명의 자택·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작년 초부터 현재까지 약 1년9개월 동안 법인자금, 금융회사 대출금 등 1000억원 이상의 시세조종 자금을 조달해 고가매수·허수매수 등 다양한 시세조종 주문으로 투자자들을 유인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수만 회에 이르는 가장·통정 매매 주문을 제출한 후 단기간 내 체결시키는 수법으로 거래가 성황을 이루는 듯한 착각을 일으켰으며, 혐의 기간 거의 매일 시세조종 주문을 제출하는 등 집요하고 적극적인 주가조작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당국의 감시망을 회피하기 위해 수십 개의 계좌를 통해 분산 매매하거나 주문 IP를 조작하는 수법을 사용했고, 경영권 분쟁 상황을 활용한 정황도 발견됐다.

주가조작 세력에는 종합병원, 한의원, 대형학원 등을 운영하는 재력가들과 금융회사 지점장, 자산운용사 임원, 유명 사모펀드 전직 임원 등이 포함됐다. 유통주식 수가 부족해 거래량이 적은 종목들이 주요 타깃이 됐고, 해당 종목 주가는 약 2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들이 실제 취득한 시세 차익만 2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불공정거래 척결을 위해 출범한 합동대응단의 1호 사건이다. 합동대응단은 "명망 있는 사업가와 의료인, 금융 전문가 등 소위 '엘리트 그룹'이 공모한 치밀하고 지능적인 대형 주가조작 범죄를 합동대응단의 공조로 진행 단계에서 중단시킨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합동대응단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부당이득의 최대 2배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금융투자 상품거래 제한·상장사 임원 선임 제한 등을 적극 활용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의 본보기가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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