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요금인하’에 생산자물가 일시 하락…배추는 36% 올라

지난달 SK텔레콤 해킹사태로 인한 통신요금 인하로 생산자물가가 일시적으로 떨어졌다. 다만 통신요금 인하라는 일회성 요인이 없었다면 폭염으로 인한 농산물 공급 부족 등의 여파로 생산자물가는 석 달 연속 오름세였을 것으로 추정됐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12(2020년 수준 100)로, 전월보다 0.1%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지난 6월(0.1%)과 7월(0.4%) 두 달 연속 오르다가 석 달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품목별로는 농산물(4.3%), 축산물(2.8%) 등이 올라 농림수산품이 3.4% 상승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1.1%) 등이 내렸으나 음식료품(0.3%) 등이 올라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도 보합이었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 및 방송서비스(-3.4%), 사업지원서비스(-0.1%)가 내리면서 0.4%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정보통신 및 방송서비스에 속하는 항목 중 하나인 이동통신서비스가 26.2% 급락했다. SKT가 해킹사태로 가입자 이탈이 벌어지자 8월 한 달간 2000만명이 넘는 전체 가입자 통신요금을 50% 감면한 데 따른 것이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정보통신 및 방송서비스 하락은 SKT의 8월 요금 인하에 따른 것”이라며 “개별 품목 기여도를 정확하게 계산하긴 어렵지만, 이동통신서비스 하락분이 총지수를 0.24%포인트 정도 하락시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요금 인하가 없었다면 생산자물가 총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0.9% 정도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반면 배추(35.5%), 시금치(30.7%), 조기(45.2%), 휴양콘도(12.5%) 등은 전월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쌀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21.0% 올랐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하락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오른 데 따른 것이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8월 총산출물가지수도 0.1% 상승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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