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24시] 평창 밤하늘 수놓은 ‘K-라이트쇼 2025’
강릉 가뭄 대응 ‘민관군 협의체’, 지하수 탐사 본격화
(시사저널=김문수 강원본부 기자)

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는 지난 20일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열린 '케이-조명쇼(K-라이트쇼) 2025'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차량 기반 미디어 퍼포먼스로, 전국 각지에서 모인 테슬라 차량 1000대가 라이트를 거대한 픽셀처럼 활용해 화려한 그래픽과 움직임을 구현했다. 음악과 빛이 어우러진 장관에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영화 속 장면을 실제로 보는 듯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행사는 케이-라이트쇼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휘닉스 호텔&리조트, 삼양식품, 삼양라운드힐이 공동 후원했다. 글로벌 민간 커뮤니티와 협력한 퍼포먼스가 강원 산간도시에 펼쳐진 것 자체가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현장에는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 홍보 부스와 평창군 농특산품 전시관도 운영돼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역 대표 관광지인 휘닉스 호텔&리조트와 삼양라운드힐은 숙박·체험 할인 혜택을 제공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했고, 웰니스 체험 프로그램을 직접 경험한 방문객들은 강원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했다.
강원도는 이번 행사로 인해 숙박·음식·교통 등에서 상당한 연계 소비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권종 강원특별자치도 관광국장은 "케이 조명쇼는 강원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체류형 관광 수요 확대에 크게 기여한 행사"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커뮤니티와 협력해 강원 관광의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화천에서 DMZ 감성 축제 성료...음악·자연·경제 어우러진 접경지 관광의 새 가능성

접경지역 관광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디엠지(DMZ) 감성 축제(바이브 페스타)'가 지난 20일 화천 붕어섬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강원관광재단(대표 최성현)이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과 함께 개최한 이번 축제는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와 연계해 기획됐다. 화천 북한강을 배경으로 펼쳐진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가을의 정취와 어우러져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무대에는 방송인 현영이 사회를 맡아 분위기를 이끌었으며, 슈퍼주니어 성민과 '미스트롯3'의 오승하 등이 출연해 관객들에게 감동과 흥을 동시에 선사했다. 축제장을 찾은 한 관광객은 "북한강의 풍경과 음악이 어우러져 이곳이 접경지라는 사실조차 잊게 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공연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와 연계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인플루언서들과 함께한 'DMZ 평화의 길 걷기'는 파로호와 화천의 비경을 SNS를 통해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고, '두 발로 누비는 화천 관광지 자율탐방' 프로그램은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또한 화천군 소방서와 경찰서의 협조로 안전 관리가 철저히 이뤄져, 수변지역에서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는 "이번 DMZ 감성 축제는 접경지역이 가진 무한한 관광 잠재력을 증명했다"며 "지역과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통해 강원 관광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DMZ 감성 축제'는 화천을 시작으로 10월25일 양구 방산면, 11월8일 인제 서화면에서 차례로 개최돼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강릉 가뭄 대응 '민관군 협의체', 지하수 탐사 본격화

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가 지난 16일 출범한 강릉 가뭄 대응 '민관군 협의체'가 22일부터 강릉 오봉저수지 상류(왕산천·도마천 일대)에서 지하수 탐사와 굴착에 본격 착수했다. 협의체는 강원도·강릉시·국방부·한국농어촌공사·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해 가뭄 위기 극복을 위한 대체 수원 개발에 나서고 있다.
탐사 대상 지역은 강릉시 최대 취수원인 오봉저수지 상류로, 확보된 지하수가 곧바로 저수지로 유입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강원도는 탐사 결과를 토대로 시추 적합 부지를 선정하고 신규 관정 개발과 기존 대형 관정의 임시 전환을 병행해, 이달 내 추가 생활용수 확보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윤승기 강원특별자치도 산림환경국장은 "최근 강우로 저수지 수위가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대체 수원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관군 협의체는 기관별 역량을 모아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지하수 탐사에는 국방부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시추대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핵심 자원을 지원한다. 시추대대는 전군 유일의 지하수 시추 전문부대로, 격오지와 가뭄 현장에서 관정 개발을 지원해온 경험이 있으며, 2023년 봉화 광산 매몰사고 당시에도 구조 작전에 투입된 바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전국 농촌 지하수 관측망을 통한 장기 모니터링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으며, 최근에는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지하수 함양사업에도 착수했다. 기후위기와 가뭄에 대응한 수자원 관리의 선도적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강원도는 이번 협의체 운영을 통해 단기적인 생활용수 공급뿐 아니라, 기후변화 시대에 대응하는 중장기 수자원 관리 전략 마련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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