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2018’ 바라는 정청래… ‘예산’ 앞세워 부산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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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3 지방선거를 250여 일 앞두고 부산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을 앞서는 결과가 나오자 여권에서는 "심판론이 불고 있다"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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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현장 예산정책협의회
“가덕도에 내년 예산 6889억원”
전재수, 박형준에 지지율 앞서
국힘도 ‘해수부 선회’ 수성 나서

윤정아 기자, 부산=전수한 기자
내년 6·3 지방선거를 250여 일 앞두고 부산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을 앞서는 결과가 나오자 여권에서는 “심판론이 불고 있다”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해수부 이전, 가덕도 신공항 건설 등을 강조하며 ‘집권 여당 부산시장론’에 불을 지폈다.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 취임 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부산에서 열며 수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민주당은 23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시당에서 부산·울산·경남 현장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부산 지역 숙원 사업을 ‘예산’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동남권 10대 현안 가운데 교통 문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부산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1과제로, 더딘 부분이 있지만 내년도 6889억 원이 반영돼 있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주민들이) 피부로 와닿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통화에서 “부산 지역은 광역단체장과 지역구 의원 대부분이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부산 발전을 위해 한 게 없다는 정서가 확대되고 있다”며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해수부 이전, 북극항로 개척 등 해양수도로서 부산의 비전을 가시화한다면 이에 대한 평가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2년차인 2018년 치러진 6·13 지방선거의 ‘재연’을 노리는 분위기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정권 교체가 이뤄졌고, 남북 정상회담 영향으로 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았던 당시와 현재 분위기가 ‘판박이’라는 분석에서다. 당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55.2%의 득표율로 민주당 역사상 처음으로 부산시장에 당선됐다. 민주당은 부산 지역 16개 기초단체장 중 13석을 가져갔다.
양당 지지율은 비등한 상태다.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7∼8일 진행한 조사(무선 ARS·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부산 지역 양당 지지율은 민주당 40.0%, 국민의힘 38.0%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차기 부산시장 후보군 지지율에서는 전 장관이 20.3%를 얻어 박 시장(15.9%)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그 뒤로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 8.9%,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7.9%, 최인호 전 민주당 의원 6.3%, 이재성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4.9% 등 순이다.
다만 판세를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민주당이 승리를 거둔 것은 2018년이 유일한 데다, 오 전 시장은 성비위 문제로 2년 만에 불명예 퇴진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텃밭 사수’에 나서고 있다. 장 대표는 취임 이후 부산에서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며 PK 민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당초 반대 입장이었던 해수부 이전도 민심 이탈을 막기 위해 조건부 찬성으로 선회했다. 국민의힘은 한 발 더 나아가 ‘온전한 이전’을 주장하며 ‘수산 담당 차관 신설’까지 주장하고 있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도 꾸준히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재선 시장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아·전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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