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축구 역사 새로 쓴 본마티…발롱도르 페미닌 사상 첫 3연패 대업

박효재 기자 2025. 9. 2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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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자 축구 대표팀,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아이타나 본마티가 23일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5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파리|AFP연합뉴스



3년 연속 최고의 자리. 여자 축구 역사상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 영역에 아이타나 본마티(27)가 홀로 서 있다.

스페인과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본마티가 23일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5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여자 발롱도르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수상 기록을 세웠다. 남자 부문에서도 미셸 플라티니(1983~1985)와 리오넬 메시(2009~2012)만이 이뤄낸 3연속 수상을 축구 역사상 세 번째로 달성했다.

본마티는 바르셀로나의 전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로부터 트로피를 받으며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니에스타와 사비는 어릴 때부터 나의 우상이었다. 그들에게서 축구를 배웠다”며 감격했다.

본마티는 여자 유로 2025에서 드라마를 썼다. 대회 시작 며칠 전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으로 병원에 입원해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회복 후 독일과의 준결승에서 연장전 결승 골을 터뜨렸다. 스페인은 결승에서 잉글랜드에 승부차기 끝에 졌지만 처음으로 이 대회 결승에 올랐다.

클럽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바르셀로나와 함께 국내 3관왕을 달성했고,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결승전에서는 아스널에 0-1로 져 트로피를 내줬다.

2위는 본마티의 스페인 동료이자 아스널로 이적한 마리오나 칼덴테이가 차지했다. 아스널의 알레시아 루소(3위)를 비롯해 잉글랜드 선수 5명이 톱텐에 이름을 올렸다.

바르셀로나 유스 아카데미인 라 마시아 출신인 본마티는 바르셀로나에서 스페인 리그 7회, 챔피언스리그 3회를 포함해 총 24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바르셀로나는 내 인생의 클럽”이라며 구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본마티의 연속 수상으로 바르셀로나는 최근 5년간 여자 발롱도르를 독식하게 됐다. 알렉시아 푸테야스의 2021~2022년 연속 수상에 이어 본마티가 3년을 잇달아 수상하며 바르셀로나의 여자 축구 패권을 공고히 했다.

올해 처음으로 여자 부문에 남자와 같은 상들이 신설됐다. 본마티는 “올해 처음으로 남자와 같은 상을 받게 됐다. 평등은 우리가 오랫동안 요구해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우수 여자 감독상인 요한 크라위프 트로피는 잉글랜드 감독 사리나 위그만이, 최우수 골키퍼상인 야신 트로피는 첼시의 해나 햄프턴이 받았다. 최우수 유망주상인 코파 트로피는 바르셀로나의 비키 로페스가, 최다 득점상인 게르트 뮐러 트로피는 2024~2025시즌 46경기 43골을 기록한 바르셀로나의 에바 파요르가 각각 수상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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