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장 등 1000억대 주가조작 적발…첫 지급정지 조치

정인선 기자 2025. 9. 2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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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1000억 규모의 주가 조작으로 수백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을 적발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로 구성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은 23일 대규모 자금을 동원해 주가를 조작해온 대형 작전세력 7명의 자택·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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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금융당국이 1000억 규모의 주가 조작으로 수백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을 적발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로 구성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은 23일 대규모 자금을 동원해 주가를 조작해온 대형 작전세력 7명의 자택·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주가조작 세력은 종합병원, 대형학원 등을 소유한 재력가들과 금융회사 지점장, 자산운용사 임원, 유명 사모펀드 전직 임원 등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난해 초부터 현재까지 약 1년 9개월 동안 법인자금, 금융회사 대출금 등 1000억 원 이상의 시세조종 자금을 조달해 다양한 시세조종 주문으로 투자자들을 유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혐의자들은 수만 회에 달하는 가장·통정 매매 주문을 제출한 후 단기간 내 체결시키는 수법으로 거래가 활발한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또 1년 9개월간의 혐의 기간 내내 매일 시세조종 주문을 제출하는 등 집요하게 주가조작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수십 개의 계좌를 동원해 자금 흐름을 숨기며 감시망을 피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이들의 손을 탄 종목 주가는 약 2배 수준으로 뛰었고, 이같은 수법으로 400억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주가조작에 이용된 수십 개 계좌를 지급정지 조처했다.

불법이익을 환수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4월 도입한 지급정지 조치를 시행한 첫 사례다.

합동대응단은 부당이득의 최대 2배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한편, 금융투자 상품거래 제한·상장사 임원 선임 제한 등을 활용해 '원 스트라이크 아웃'의 본보기가 되도록 하겠단 방침이다.

합동대응단은 "대규모 자금을 동원해 지난해 초부터 현재까지 은밀하게 주가를 조작해 400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해 온 대형 작전세력을 적발했다"며 "명망 있는 사업가와 금융 전문가 등 이른바 '엘리트 그룹'이 공모한 치밀하고 지능적인 대형 범죄를 합동대응단 공조로 진행 단계에서 차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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