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거장 벨로키오 “폭력으론 세상 바꿀 수 없어”

이민경 기자 2025. 9. 2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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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모두 포기하지 않고 우리 삶에 계속해서 저항하며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찾은 이탈리아의 거장 마르코 벨로키오(사진) 감독은 22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회적 부정의를 향해 강렬한 메시지를 던져온 지난 60년을 회고했다.

벨로키오 감독은 1960년대부터 사회적·정치적 주제를 다루며 이탈리아는 물론, 세계 영화예술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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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마스터명예상’
60년 영화 인생 특별전도

“여러분 모두 포기하지 않고 우리 삶에 계속해서 저항하며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찾은 이탈리아의 거장 마르코 벨로키오(사진) 감독은 22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회적 부정의를 향해 강렬한 메시지를 던져온 지난 60년을 회고했다.

벨로키오 감독은 1960년대부터 사회적·정치적 주제를 다루며 이탈리아는 물론, 세계 영화예술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첫 장편 ‘호주머니 속의 주먹’부터 ‘뽀르또벨로’까지 60년간 연출한 작품만 50편이 넘는데 줄곧 억압에 저항하는 인물들을 그려왔다.

그는 “그동안 세상도 저도, 많이 바뀌었다”며 “한때 꿈이 있었고 유토피아를 실현할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도 믿었다. 그런데 세상이 많이 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폭력적인 것이 결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다”고 강조했다.

생애 처음으로 아시아 지역 영화제를 찾은 벨로키오 감독은 30회를 맞은 BIFF에서 BIFF 시네마 마스터 명예상을 받았다. 이 상은 탁월한 예술성과 혁신적인 영화 세계를 구축한 거장에게 수여하는 평생공로상 개념의 상이다. 영화제에서는 그를 주제로 한 특별기획 프로그램 ‘마르코 벨로키오, 주먹의 영화’에서 그의 영화 8편을 상영하며 ‘마스터 클래스’ 등에서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이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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