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정부 대책에도 대구 아파트시장 침체 여전⋯서울은 다시 상승세

김상진 기자 2025. 9. 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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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대출 규제'과 '9·7 공급대책' 등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집중이 여전한 반면, 대구 주택시장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날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반면, 6·27 대출 규제 이후 주춤하던 서울 아파트 거래가 다시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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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3주차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6·27 대출 규제'과 '9·7 공급대책' 등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집중이 여전한 반면, 대구 주택시장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날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집값 반등 동력이 부족한 가운데,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과 미분양 물량이 집중된 구조적 침체가 장기화하는 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국 17개 시·도 중 최대 낙폭을 보이면서 9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학군지 등 선호지역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셋째주(9월1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5% 변동률을 보이면서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하락했다. 2023년 11월 셋째 주(-0.01%) 시작된 하락세는 95주째 유지되고 있다.

구·군별로 살펴보면 달서구(-0.15%)가 상인동과 용산동, 서구(-0.06%)가 중리동과 내당동, 중구(-0.05%)가 대신동과 대봉동 위주로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어 동구와 남구, 수성구, 달성군이 -0.03%의 변동률을 보였다. 북구의 낙폭은 대구에서 가장 작은 -0.01%였다.

대구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수성구와 중구가 상승세를 보인데 힘입어 1주 만에 보합(0.00%)으로 돌아섰다.

수성구는 전주(-0.02%)보다 상승 폭을 키운 0.15%의 변동률을 나타내며 1주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중구(0.01%)는 5주 연속 상승했으며, 달성군은 보합으로 전환됐다. 전세가격 낙폭은 북구(-0.10%)가 가장 컸다. 이어 동·서구(-0.04%), 남·달서구(-0.02%) 순이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지만, 대구지역 부동산 시장은 장기 침체기를 머물고 있다. 사진은 수성구 범어네거리 인근 아파트상가에 나란히 있는 부동산사무실과 빈 점포의 모습. 김상진 기자

반면, 6·27 대출 규제 이후 주춤하던 서울 아파트 거래가 다시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신고된 서울 아파트 8월 매매 거래량은 4천17건으로, 7월 거래량 3천945건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아파트값 상승 폭도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셋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2%로 전주 대비 0.03%포인트 커졌다. 상승폭은 전주 0.01%포인트에 이어 2주 연속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마포구와 성동구 등 규제지역이 아닌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다시 요동쳤다.

수도권 주택사업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월 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달 대비 16.8포인트 상승한 83.4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서울이 28.2포인트 급등한 92.3으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경기는 17.2포인트 오른 86.4, 인천은 4.8포인트 상승한 71.4를 기록했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내다보는 업체 비율이 더 높음을 뜻한다.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6·27 대책으로 수도권 및 서울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이 6억 원 이하로 제한되면서 7월에는 상승 흐름이 잠시 주춤했지만, 8월 들어 다시 탄력을 받으며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진 기자 sjkim@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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