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위협에 굴복 지적에…디즈니 “지미 키멀 쇼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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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청년보수 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찰리 커크 창립자 겸 대표 암살 관련 발언으로 중단됐던 미국 ABC 방송의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가 6일 만에 재개된다.
토크쇼 중단 후 정치권과 방송계 등 사회 전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언론 자유 위협에 굴복했다"는 비판이 일자 ABC방송의 모회사인 디즈니가 방송을 다시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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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서 허가 취소 언급하자 방송 중단
언론탄압 여론-디즈니 불매 조짐에 번복

미국 청년보수 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찰리 커크 창립자 겸 대표 암살 관련 발언으로 중단됐던 미국 ABC 방송의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가 6일 만에 재개된다. 토크쇼 중단 후 정치권과 방송계 등 사회 전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언론 자유 위협에 굴복했다”는 비판이 일자 ABC방송의 모회사인 디즈니가 방송을 다시 이어가기로 했다.
2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난 며칠 동안 (지미 키멀 라이브의 진행자인) 지미 키멀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으며 그 대화 끝에 23일에 쇼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디즈니는 17일 방송 중단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선 “감정적 순간에 긴장된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것을 피하기 위해 쇼 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키멀의 일부 발언이 적절하지 않고 무례하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디즈니 경영진은 방송이 중단된 직후부터 키멀과 복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왔다. 방송의 재개 시점과 키멀의 복귀 메시지 내용에 대해선 22일 키멀과 디즈니 경영진이 직접 대면한 자리에서 합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키멀은 15일 방송에서 “‘마가 갱단’이 정치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 커크를 살해한 소년을 자신들과는 다른 사람으로 규정하려 애쓰고 있다”고 말해 보수 지지층의 반발을 샀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브렌던 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ABC에 방송 허가 취소 조치를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ABC 방송은 17일 심야 토크쇼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고 미국 전역에서 언론의 자유가 침해당했다는 반발이 이어졌다. 영화방송계 종사자 40만 명이 소속된 5개 할리우드 노조는 공개적으로 “정부의 위협에 굴복한 디즈니는 비겁하다”고 규탄했다. 시나리오 작가 노조는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에 있는 디즈니 본사 정문 밖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일부 보수 지지층 사이에서도 언론 자유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특히 일부 고객은 항의의 표시로 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 구독을 취소하기도 했다.
방송 재개 소식에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자신의 X에 “(방송 재개는) 표현의 자유를 위해 싸우는 것이며 트럼프와 브렌던 카의 인권 침해에 맞서는 것”이라고 환영했다.
FCC의 유일한 민주당 위원인 애나 고메즈는 입장문에서 “디즈니가 정부의 명백한 위협에 직면해 용기를 얻은 것을 보고 기쁘다”며 “더 중요한 것은, 언론의 자유를 침묵시키려는 노골적인 시도에 맞서 용감하게 목소리를 낸 모든 이념적 스펙트럼의 미국인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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