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천 블루웨이 데크에 뱀 출몰 '아찔'

김두현 2025. 9. 2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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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민들이 산책 장소로 즐겨 찾는 포천천변 데크에 뱀이 자주 출몰해 주의가 요구된다.

문제는 하상 정비 과정에서 뱀 등 파충류의 서식지가 훼손되면서 뱀들이 포천천변의 풀숲과 데크에 출몰하는 사례가 빈번해진 것이다.

시민 A씨(여)는 "신북면 신포천 아파트에서 포천천과 연결되는 데크를 걷다가 낙엽 사이에서 뱀을 발견해 크게 놀랐다. 길이가 1m는 족히 넘어 보였다"면서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음에도 시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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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민들이 즐겨찾는 포천천에 설치된 데크 위를 기어가는 뱀의 모습. 사진=독자제공

포천시민들이 산책 장소로 즐겨 찾는 포천천변 데크에 뱀이 자주 출몰해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포천시와 시민 등에 따르면 포천지역의 중심 하천인 포천천에선 '포천천 블루웨이' 조성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포천천 블루웨이는 시민들의 여가 공간 조성을 위해 추진된 사업으로, 백영현 포천시장이 심혈을 기울이는 시책 사업 중 하나다. 이를 위해 천변에 석축을 쌓고 하상을 정비하는 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하상 정비 과정에서 뱀 등 파충류의 서식지가 훼손되면서 뱀들이 포천천변의 풀숲과 데크에 출몰하는 사례가 빈번해진 것이다.
 
포천천변에 설치된 나무데크 옆으로 풀이 무성하다. 정리되지 않은 풀숲에 있던 뱀들이 데크 위로 올라온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김두현기자

시민 A씨(여)는 "신북면 신포천 아파트에서 포천천과 연결되는 데크를 걷다가 낙엽 사이에서 뱀을 발견해 크게 놀랐다. 길이가 1m는 족히 넘어 보였다"면서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음에도 시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최소한 위험 표지판이라도 설치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낙엽 사이에 움직이는 것이 뱀인줄 모르고 건드리기라도 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아찔함이 지금도 남아있다"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뱀의 출몰을 알리는 안전표지판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천에 출몰하는 뱀들이 독이 있는 위험 종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1m 넘는 길이에, 머리 모양으로 봐 독사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시민들의 다수 의견이다.

손세화 포천시의원은 "시가 포천천 하상을 정비하면서 파충류의 서식지가 훼손돼 갈 곳을 잃은 뱀이 사람이 다니는 데크까지 올라온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런 위험한 상황을 감지한 시가 아무런 안전조치를 하지 않는 게 문제다. 당장 눈에 띄는 조형물 설치에만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최소한 데크 옆 풀숲이라도 제거하는 성의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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