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6년 만에 거리 나와…조국 사태엔 통했지만 지금은 ‘글쎄’ [윤상호의 예스터데이]

윤상호 2025. 9. 2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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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약 5년 8개월 만에 거리로 나왔다.

장외투쟁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논란과 조국 사태 이후 처음이다.

국민의힘이 장외투쟁을 시행한 건 2020년 1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관련 공직선거법 강행 처리 규탄 집회 이후 5년 8개월 만이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장외투쟁으로 조국 사태 때 소기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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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의원 70여명 참석…27일 서울서 장외투쟁
자유한국당, ‘1승 1패’…조국 막았으나 비례대표제 못 막아
박상병 “조국 사태 땐 반대 여론 있었어서 가능”
박정하 “국힘, 민심 제대로 읽고 있는지 점검해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약 5년 8개월 만에 거리로 나왔다. 장외투쟁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논란과 조국 사태 이후 처음이다. 조국 사태 때는 영향력이 있었지만 지금은 ‘국민적 공감대’가 적기 때문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21일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27일 서울에서 장외투쟁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이 장외투쟁을 시행한 건 2020년 1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관련 공직선거법 강행 처리 규탄 집회 이후 5년 8개월 만이다. 직전엔 이 같은 규탄 집회와 조국 사태에 대한 비판을 동시에 진행했다.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황교안 체제에서 서울 광화문 광장과 국회 본청 앞, 부산·대구·대전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다만 실질적 성과는 ‘1승 1패’였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관련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거쳐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이에 2020년 총선에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실제로 적용됐다. 해당 제도는 정당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하되 지역구에서 당선된 의석 수를 비례대표 의석으로 공제하는 방안이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장외투쟁으로 조국 사태 때 소기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9년 8월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고 9월 임명했다. 당시 조 위원장은 딸 입시 특혜 의혹과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후 조 위원장은 10월 자진 사퇴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됐다.

국민의힘이 장외투쟁을 통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던 요인은 국민적 공감대 때문이다. 조국 사태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팽배하면서 장외투쟁이 힘을 받을 수 있던 것이다. 현 시점에선 그런 국민적 공감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조국 사태 때는 대다수 국민이 조 위원장에 부정적이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내란 사태 수습 등 관련) 국민정서와 거꾸로 가는 거 같다”고 관측했다.

당내에서도 국민적 공감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과연 우리 당이 제대로 민심을 읽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또 아쉬운 건 정치환경이 많이 변했는데 ‘이재명은 안 된다’ 같은 정치성 구호만 난무했다”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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