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타격왕 눈 앞에 둔 저지, MLB 역사에 남을 ‘최장신 타격왕’도 임박


초반에 비해 페이스가 많이 꺾이기는 했지만,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여전히 경이롭기 그지 없다. 이런 애런 저지가 진귀한 기록에 도전한다.
저지는 23일 현재 타율 0.326, 49홈런, 105타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은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58개)와 격차가 너무 크게 벌어져 사실상 홈런왕은 물거품이 됐지만, 타율을 비롯한 각종 비율 스탯에서는 여전히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특히 타율의 경우 2위 제이콥 윌슨(애슬레틱스·0.315)에 1푼 이상 앞서는 1위를 달리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하면 저지는 2020년 DJ 르메이휴(0.364) 이후 5년 만에 타격왕에 오르는 양키스 선수가 된다. 하지만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단축시즌으로 진행됐다. 단축시즌이 아닌 풀 시즌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1998년 버니 윌리엄스(0.339)이 타격왕을 차지한 마지막 양키스 타자로 남아있다.
그런데 저지가 올해 타격왕을 차지할 경우 흥미로운 기록이 하나 탄생한다. 바로 MLB 역대 ‘최장신’ 타격왕이라는 것이다.
저지의 키는 6피트7인치(약 206㎝). 2m를 훌쩍 넘어가는 거구다. 현재 이 부문 최고 기록은 6피트5인치(약 196㎝)로, 데이브 파커(1977·1978)와 존 올러루드(1993), 프랭크 토마스(1997), 데릭 리(2005), 조 마우어(2006·2008·2009) 등이 명단에 포함돼 있다.

보통 키가 큰 타자는 파워는 몰라도 정확성에서는 문제점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저지는 정확성과 파워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이를 두고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키가 큰 사람이 뛰어난 타자가 되는 것을 본 적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키가 큰 사람이 타격 감각을 익힌다면, 작은 선수들에게는 없는 힘과 레버리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좋은 타자가 될 수 있다. 다시 말해 저지가 얼마나 뛰어난 타자인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이버매트릭스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타율의 중요성이 이전만큼 크게 받아들여지지는 않고 있지만, 저지는 여전히 타율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저지는 데뷔 시즌인 2016년 27경기에서 타율 0.179에 그치자 자신의 아이폰 메모 앱 상단에 ‘0.179’라고 적어놓고 끊임없이 알림으로 자신을 자극하게 했다. 저지는 이듬해 타율 0.284에 52개의 홈런을 치며 마침내 껍질을 깼다.
저지가 지금 이대로 시즌 끝까지 타율 0.320 이상을 기록하고 홈런 50개를 채우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타율 0.320, 50홈런을 작성하게 된다. MLB 역사상 이를 두 번 달성한 선수는 베이브 루스(4회)와 지미 팍스, 새미 소사(이상 2회) 3명 뿐이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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