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압 2인자' 이종섭, 특검 첫 피의자 조사…"성실히 조사받겠다"
김계환 전 해병사령관 6차 소환…'尹 격노' 질문 '묵묵부답'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에서 2인자로 불리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23일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의 첫 번째 피의자 조사에 출석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53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대통령 격노가 없었어도 초동수사 결재를 번복했을 건가', '부하들에게 부당한 명령 내렸다고 생각 안 하나', '장관 보고 당시 임성근 사단장 언급 아예 없었나' 등 취재진 질문에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를 시작으로 2023년 7월 경북 예천 지역 수해피해복구 작전에서 실종자 수색 중 해병대원이 순직한 당일부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이 전 장관의 행적을 재구성한다.
이 전 장관은 2023년 7월 30일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과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으로부터 해병대원 순직사건 초동수사결과와 수사기록을 사흘 뒤 경북경찰청에 사건을 이첩할 것이라고 보고받고 이를 결재했다.
하지만 이 전 장관은 다음날 순직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한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뒤 김 전 사령관에게 △사건의 경찰 이첩 보류 △국회 및 언론 브리핑 취소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휴가 처리 및 정상근무 등을 지시했다.
이 전 장관은 같은날 오후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 허태근 전 국방정책실장, 정종범 전 해병대부사령관과 긴급 현안 토의를 하고 이첩 보류 지시 적법성을 검토한 뒤 유 전 관리관에게 박 대령과 논의를 거쳐 순직사건 수사결과를 수정하도록 지시했다.
유 전 관리관은 박 대령에게 수사기록에서 혐의자 및 혐의 내용을 삭제하라고 지시했지만 박 대령은 이를 외압이라며 거듭 거부했다.
이 전 장관은 해외 출장 중에도 수시로 해병대사령부의 수사기록 재검토 및 경찰 이첩 논의 상황을 확인하고 순직사건을 국방부조사본부로 넘겨 처리하자는 해병대사령부의 건의를 거부했다.
국방부검찰단은 2023년 8월 2일 해병대수사단이 순직사건 수사 기록을 경찰로 이첩하자 이를 회수하고 박 대령을 집단항명수괴로 입건했다. 이 전 장관은 군검찰의 기록회수와 박 대령 수사는 모두 자신의 지시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특검팀은 수사기록의 회수 및 박 대령 입건 과정에 윤 전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전 장관은 군검찰이 회수한 순직사건 수사 기록을 국방부조사본부에서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임 전 사단장 등 혐의자들을 삭제하도록 외압을 행사한 혐의도 받는다.
박진희 전 보좌관은 순직사건 재검토 기록이 경찰에 넘어가기 전까지 조사본부 고위 관계자에게 60여 차례 전화하며 혐의자 축소 등 이 전 장관의 수정 지시 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전 장관은 'VIP 격노'를 부정하고 박 대령의 항명을 주장하는 12쪽 분량의 '국방부 괴문서'의 작성과 배포를 직접 지시·승인하기도 했다. 해당 문건은 박 전 보좌관이 있던 군사보좌관실에서 법무장교를 지낸 권 모 중령이 주도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직권남용 및 모해위증 혐의를 받는 김 전 사령관도 이날 오전 10시 18분 특검팀의 6차 피의자 조사에 출석했다.
그는 '박정훈 대령에게 대통령 격노를 알렸으면서 왜 그동안 침묵했나' '수사기록 수정하면 본인이 직권남용 피의자가 될 것을 우려했나' 등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하며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김 전 사령관은 지난 7월 두 차례, 이달 12·14·19일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김 전 사령관은 해병대수사단장인 박 대령에게 'VIP(윤석열 전 대통령) 격노'를 알린 인물이자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일련의 수사 외압 과정에서 여러 지시 사항을 전달한 '통로'로 지목됐다.
또 그는 박 대령의 항명 혐의 1심 재판에 출석해 대통령 격노를 부정해 위증한 혐의도 있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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