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유엔 순방길… 이준석·김은혜 메시지 눈길

정의종 2025. 9. 2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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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준석(왼쪽) 대표와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 /연합뉴스


■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정쟁 멈추고, 한국 위상 세워야”… 유엔 안보리 의장국 제언 3가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23일 이재명 대통령의 유엔 연설을 앞두고 “국내정치 공세는 잠시 멈추겠다”며 국제무대에서 한국이 제시해야 할 3가지 과제를 내놨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국내 현안에선 매운 지적을 하겠지만, 유엔 안보리 의장국을 맡은 지금만큼은 국익이 우선”이라며 건설적 제안을 던졌다.

첫째, 북한의 핵프로그램과 인공지능(AI)의 결합 위험성을 안보리 공개토의에서 반드시 제기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는 “북한이 김정은 유고 시 AI 기반 자동 핵발사 시스템을 개발할 가능성은 현실적 위협”이라며 “이는 핵전쟁 오판·오작동 위험을 기하급수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둘째, 최근 논란이 된 이란 제재 결의안 표결 과정의 재검토 필요성을 꼽았다. 이 대표는 “중립적 기권이 의도였겠지만 우방국들과의 사전 조율은 충분했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중동 평화와 한반도 평화는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셋째, 러시아 반대로 무력화된 대북제재 전문가패널의 공백을 한국이 메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특정국 비난이 아니라 우리의 안보를 알리는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은 정부가 AI 시대의 새로운 안보도전 논의를 주도하고 전통적 동맹과 신흥 파트너십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길 촉구한다”며 “대한민국 외교 위상 강화는 여야 모두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야권 “이재명 대통령, ‘전 국민 대청소’가 아니라 정치권부터 청소해야” 비판

김은혜 수석원내부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출국 전 언급한 ‘전 국민 대청소 운동’을 강하게 꼬집었다.

김 의원은 “국민주권을 외치면서도 국민을 동원 대상으로 보는 행태는 제3세계식 발상”이라며 “국가 행사라 해서 국민의 일생일대 소망과 권리를 짓밟아도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마오쩌둥의 참새잡기 운동처럼 결국 국민을 옥죄는 발상”이라고 지적하며, “진짜 대청소가 필요한 곳은 대통령실과 민주당”이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민주당이 최근 ‘배임죄 폐지’를 논의하는 움직임과 관련해 김 의원은 “죄를 부인하는 죄인은 봤어도 법을 없애려는 죄인은 처음 본다”며 “이런 엽기적 행태야말로 청소 대상”이라고 직격했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계기로 이준석 대표와 김은혜 원내부대표가 각각 외교적 과제와 정치적 책임을 거론하면서, 야권 내부에서 나온 엇갈린 메시지가 눈길을 끌었다.

/정의종 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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