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잘못을 했다고"…초등생 때리고 담뱃불로 지진 중학생들 붙잡혀

초등학생 1명을 집단폭행하면서 피해자 몸에 담뱃불까지 지진 중학생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경찰과 교육 당국 등에 따르면 최근 경찰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상해 혐의 등으로 중학생 A(14)양을 구속하고 B(14)군 등 동급생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양 등은 지난 8일 오후 4시쯤 인천 미추홀구의 한 길거리에서 피해자인 초등학생을 집단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누군가를 때리고 싶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당일 신고를 받고 피의자 5명을 특정, 범행을 주도한 A양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지법은 지난 1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소년인 피의자를 구속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고 도주할 우려도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피해 상황 등을 조사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현장 사진과 관련 글이 확산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작성자는 '인천 초중등학생 학교폭력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무슨 잘못을 했다고, 많이 퍼트려 주세요"라고 적었다. 함께 게시된 사진에는 피해자로 보이는 어린 학생이 피를 흘리는 모습 등이 담겼다.
피해자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글은 "담배빵을 만들고 담배를 먹였다. 살려달라고 빌었고 경찰이 온 뒤 응급실에 갔는데 뇌진탕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는 내용이다.
집단폭행으로 몸과 마음을 크게 다친 피해 학생에 대해 인천시교육청은 즉각 전담관을 투입해 병원 치료와 심리회복 등을 지원하고 있다.
가해 학생들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교육 당국의 후속 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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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창주 기자 pc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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