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UN서 팔레스타인 국가 공식 인정... 미국·이스라엘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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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유엔 총회장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한다고 선언했다.
전날 영국, 캐나다 등 다른 주요 서방 동맹국들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데 이어 프랑스까지 합류하면서 국제 외교 지형이 미국·이스라엘에 등을 돌리는 방향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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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유엔 총회장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한다고 선언했다. 전날 영국, 캐나다 등 다른 주요 서방 동맹국들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데 이어 프랑스까지 합류하면서 국제 외교 지형이 미국·이스라엘에 등을 돌리는 방향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와 사우디아라비아가 공동 주최한 ‘두 국가 해법’ 고위급 회의 개회 연설에서 “때가 왔다”며 “오늘 프랑스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와 안보 속에서 나란히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의 가능성을 보존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21일 영국, 캐나다, 호주, 포르투갈이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발표했다. 22일 회의에서는 프랑스를 시작으로 몰타, 모나코, 룩셈부르크, 벨기에 등이 잇따라 인정 대열에 합류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격렬하게 반대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날 회의에 불참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을 매우 명확히 해왔다”며 “이는 인질 석방이나 전쟁 종식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하마스에 대한 보상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대니 다논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것은 외교가 아니라 보여주기식 공연(circus)”이라며 평가절하했다. 이스라엘은 대응 조치로 요르단강 서안 지구 합병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측에선 이날 회의에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이 화상으로 참여했다. 유엔 총회가 미국 뉴욕에서 열렸지만, 미국이 팔레스타인에 비자 발급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아바스 수반은 연설에서 “팔레스타인이 유엔 정식 회원국이 되도록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하마스가 미래 팔레스타인 정부에서 어떤 역할도 맡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무장 해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방 국가들이 수십 년간 유지해 온 외교 정책을 바꾸는 배경에는 가자지구 참상이 있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으로 가자지구에서는 6만 5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이 주도하는 서안 지구 정착촌 확장도 본래 해결책이었던 두 국가 해법을 물리적으로 훼손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팔레스타인 국가 지위는 보상이 아닌 권리”라며 “이를 부정하는 것은 전 세계 극단주의자들에게 선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도미노가 상징적 의미가 크지만, 당장 현장 상황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했다. 팔레스타인이 유엔 정회원국이 되려면 미국이 거부권을 가진 안전보장이사회 승인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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