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쇼·코인·로맨스스캠까지…태국에 ‘범죄 회사’ 차린 사기단
[앵커]
지난달,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한 사기 조직이 무더기 검거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온갖 사기 행각을 사실상 '범죄 회사'를 차려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 금액만 2백억 원이 넘는데, 이들 조직의 기상천외한 범행 수법, 최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총으로 무장한 태국 경찰들이 편의점으로 들이닥칩니다.
["한국분 계시면 얘기해주세요!"]
대치 끝에 나온 이 남성, 태국을 거점으로 활동한 사기 범죄 조직의 총책, 일명 룽거입니다.
중국 국적의 이 남성은 지난해 7월부터 캄보디아에서 태국으로 거점을 옮긴 뒤, 자신의 가명을 따 '룽거 컴퍼니'를 만들었습니다.
이 조직은 '로맨스스캠'과 '코인 사기', '기관사칭', 그리고 '노쇼 사기' 등으로 팀을 나눠 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간부급은 중국 국적, 하급 조직원은 한국인으로 구성됐습니다.
'노쇼 사기' 팀은 대량 주문 예약을 한 뒤 '특정 상품을 준비해달라'며 대리구매를 유도해 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에게 당한 피해자는 870여 명, 피해액은 210억 원에 달합니다.
간부들은 조직원의 여권을 강제로 수거하고 휴대전화 사용까지 제한하는 등 철저히 생활을 통제했습니다.
일부 조직원엔 흉기를 이용해 폭행했는데, 견디다 못한 조직원이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구조를 요청하면서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대사관의 요청을 받은 태국 경찰은 지난 6월 파타야 리조트에서 피의자 20명을 무더기로 검거하고, 한국 경찰과 공조해 총책 등 조직원 9명을 추가로 붙잡았습니다.
[탓차이 피타닐라붓/태국경찰청 스캠TF단장 : "한국 내 피해자 수가 많고 피해 규모도 심각한 만큼, (피의자들을) 사기 혐의로 한국으로 돌려보낼 것입니다."]
경찰은 1차 송환된 피의자와 자진 입국한 조직원 등 21명을 구속하고 태국에 구금된 나머지 조직원들에 대한 송환 절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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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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