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유착 의혹 정점' 한학자 통일교 총재 구속…"증거인멸 우려"

황희정 기자 2025. 9. 2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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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이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 '정교유착 국정농단'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3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 총재의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한 총재의 최측근이자 대부분 혐의의 공범으로 알려진 정 모 전 비서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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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권과 통일교가 연관된 '정교유착 국정농단' 의혹을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지난 2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중앙지법이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 '정교유착 국정농단'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3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 총재의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로써 한 총재는 2012년 9월 단독으로 총재직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범죄 혐의로 구속됐다.

앞서 한 총재는 세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하다 공범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구속된 뒤에야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한 총재가 수사에 비협조적이었고 증거 인멸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 총재 측은 "정치엔 관심이 없으며 정치를 잘 알지 못한다"며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지만 향후 수사에는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검에 따르면 한 총재는 2022년 1월 권 의원에게 1억 원의 정치자금을 전달하며 통일교 지원을 청탁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같은 해 4-7월에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목걸이와 명품 가방을 전달하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있다.

이 과정에서 교단 자금을 유용한 혐의(업무상 횡령), 2022년 10월 자신의 원정 도박 의혹 관련 증거 인멸을 윤 모 씨에게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받는다.

이미 구속기소 된 윤 모 전 세계본부장의 진술에 의하면 통일교 측은 "국가가 교단의 뜻에 따라 운영돼야 한다"는 '정교일치' 이념 실현을 위해 권 의원과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접근했다.

한 총재는 2022년 2-3월 자신을 찾아온 권 의원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또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권 의원을 당 대표로 밀기 위해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검팀은 최근 당원 데이터베이스에서 통일교 신도로 추정되는 11만여 명 규모의 국민의힘 당원 명단을 확보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한 총재의 최측근이자 대부분 혐의의 공범으로 알려진 정 모 전 비서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법원은 "공범 여부 소명이 부족하고 책임 정도 등에 다툴 여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통일교 측은 한 총재 구속 직후 입장문을 내고 "법원의 판단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향후 수사와 재판에 성실히 임해 진실을 규명하고 교단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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