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잘렸다고 살인할 결심? 더 기묘해진 박찬욱의 세계 ‘어쩔수가없다’[영화보고서:리뷰]

배효주 2025. 9. 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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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이 "필생의 프로젝트이자 나의 대표작이 될 작품"이라고 단언한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9월 24일 개봉을 앞두고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이병헌은 "해고를 당한 분들 모두가 이런 극단적인 생각을 할까? 해고를 당한다고 해서 살인을 결심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히면서, "'만수'가 이런 결론에 도달하기까지를 관객에게 설득하려면 시리즈로 만들어야겠다고도 생각했다. 그의 상처나 절박함을 계속 보여주고 '그래, 이제 넌 누군가를 죽여도 될 정도다' 하는 생각이 들게 하려면 말이다. 그러나 이 자체가 영화적인 커다란 설정이라고 받아들이고 연기하니까 편해졌다"고 말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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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쩔수가없다’ 스틸
영화 ‘어쩔수가없다’ 스틸
영화 ‘어쩔수가없다’ 스틸
영화 ‘어쩔수가없다’ 스틸
영화 ‘어쩔수가없다’ 스틸
영화 ‘어쩔수가없다’ 스틸
영화 ‘어쩔수가없다’ 스틸

[뉴스엔 배효주 기자]

박찬욱 감독이 "필생의 프로젝트이자 나의 대표작이 될 작품"이라고 단언한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9월 24일 개봉을 앞두고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를 원작으로, 해당 소설은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 또한 '액스, 취업에 관한 위험한 안내서'(2005)라는 제목으로 영화화한 바 있다.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은 이번 '어쩔수가없다' 제작에도 힘을 보탰다.

영화는 평생 몸담은 제지회사에서 하루아침에 해고당한 '만수'(이병헌)가 재취업을 위해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경쟁자들을 하나씩 제거해 나가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줄거리만 들으면 치밀한 범죄 스릴러처럼 보이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99%의 블랙코미디와 1%의 스릴러로 구성돼 있다 해도 과언 아니다. '만수'가 어설프게 살인을 계획하고, 실행하고, 감추려 애쓰는 과정은 잔혹하기보다 '웃픈' 웃음을 유발한다. 특히 '만수'의 타겟 중 한 명인 '구범모' 역의 이성민과 그의 아내 '이아라' 역의 염혜란이 신스틸러로 활약, 영화의 웃음 포인트를 책임진다.

이병헌은 이번에도 특유의 '연기 차력쇼'를 해냈다. 다작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매번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그는, 이번 작품에서 허술해 보이지만 목적을 위해서라면 파렴치한 행동도 불사하는 입체적인 인물 '만수'를 그려냈다. 본능적이고 유아적인 성격의 남편과 달리, 손예진이 연기한 그의 아내 '미리'는 보다 현실적이고 대담한 모습을 보여주며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이번이 첫 만남이라는 두 사람의 부부 호흡이 러닝타임 내내 돋보인다.

다소 극단적인 등장인물의 결심이 연극적이기도 하다. '실직'이라는 보편적이고 공감을 살 만한 이야깃거리가 '살인'으로 이어진다는 점이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지만, 자칫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법도 하다. 이에 대해 이병헌은 "해고를 당한 분들 모두가 이런 극단적인 생각을 할까? 해고를 당한다고 해서 살인을 결심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히면서, "'만수'가 이런 결론에 도달하기까지를 관객에게 설득하려면 시리즈로 만들어야겠다고도 생각했다. 그의 상처나 절박함을 계속 보여주고 '그래, 이제 넌 누군가를 죽여도 될 정도다' 하는 생각이 들게 하려면 말이다. 그러나 이 자체가 영화적인 커다란 설정이라고 받아들이고 연기하니까 편해졌다"고 말하기도.

박찬욱 감독의 전작 '헤어질 결심'(2022)이 흥행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며 호평을 얻었던 바. 이번 '어쩔수가없다'는 '헤어질 결심'과는 궤를 달리한다.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이 '시'라면 '어쩔수가없다'는 '산문'이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극찬을 받고,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할 만큼 완성도 높은 블랙코미디임은 분명한 '어쩔수가없다'가 과연 국내 관객또한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세 이상 관람가.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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