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 잘 치는데 수비 못해? 1군에 못 불러…어린 선수들 느끼길” 한화 67세 노감독이 KBO 젊은타자들에게 당부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린 친구들이, 타격만 신경 쓰잖아.”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사령탑 커리어만 20년이 넘었다. 그러나 2018년 여름 NC 다이노스 지휘봉을 놓고 한화를 통해 6년만에 KBO리그에 컴백했다. 그 사이 2~3년간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으나 KBO리그에선 한동안 멀어졌다가 돌아온 야구인이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1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국내 신인타자들, 저연차 타자들에게 뼈 있는 얘기를 했다. 지난 17일 끝난 2026 신인드래프트의 여운도 남아있었고, 자신도 오랜만에 KBO리그에 돌아오니 이제까지 못 봤던 게 눈에 들어왔다.
김경문 감독은 “(신인이나 저연차 타자들이)방망이 하나 잘 쳐가지고 1군은 어렵다는 거죠. 수비를 잘 하든지, 베이스러닝을 잘 하든지 두 개가 돼야지. 그래야 여기에 와서 백업부터 시작하지. 그렇잖아. 여기서 주전 뛰는 선수들을 2군 선수가 와서 확 제칠만한, 특별한 선수가 아니고선…야구가 그래서 수비가 중요하다고”라고 했다.
신인이나 저연차 타자가 1군에서 자리매김하려면 엄청난 공격력이 아니라면 결국 수비와 주루로 어필해야 한다는 현실론을 얘기한 것이다. 타격 하나로 1군에서 곧바로 주전이 되려면 지금은 메이저리그로 떠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강백호(KT 위즈), 김도영(KIA 타이거즈)급은 돼야 한다는 게 일반론이다. 이 선수들 정도의 타격 재능이 아닌데 수비와 주루가 시원찮다면 1군에서 못 쓴다는 얘기다. 쓰임새가 애매해진다.
김경문 감독은 “수비 잘 하고 베이스러닝 잘 한다? 그러면 언젠가 (1군에)불러. 그렇지? 그런데 방망이 잘 치는데 수비 잘 못한다, 스로잉 약하다? 잘 못 불러. 내가 (6년만에 돌아)와서 보니까. 이제 타격 쪽에만, 우리 어린 선수들이 신경 쓰잖아. 야구는 타격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건 수비, 스로잉이다. 그게 먼저라는 걸 우리 어린 선수들이 조금 많이 느끼면 좋겠어요”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2026 신인드래프트에는 1라운드에만 4명의 야수가 선발됐다. 2순위 NC 다이노스 신재인(유신고), 3순위 한화 이글스 오재원(유신고), 7순위 두산 베어스 김주오(마산용마고), 10순위 키움 히어로즈 박한결(전주고)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이 교교 레벨에서 수비력과 주루가 어느 정도였는지 몰라도, 결국 1군에서 곧바로 살아남으려면 수비와 주루 능력을 프로가 어느 정도 원하는 수준까지 맞춰야 한다. 타격 연습만큼, 수비와 주루 연습도 많이 해야 한다는 게 지도자들의 공통된 얘기다. 이들이 내년에 곧바로 이정후나 김도영처럼 미친 듯이 잘 친다면 몰라, 현실적으로 그게 쉽지 않다면 김경문 감독의 말을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이들까지 갈 필요도 없다. 최근 만난 한 구단 고위관계자는 언젠가부터 리그의 일부 젊은 타자들이 안타 하나 치면 웃고 안타를 하나도 못 치면 시무룩한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한국야구가 수비를 언젠가부터 덜 신경 쓰는 것 같다는 얘기다. 신인들은 결국 그 선배들을 보고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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