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야경 ‘감성 충전’ 좋지만…출퇴근 교통수단 ‘효율성’ 의문 [밀착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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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마감했습니다. 오후 7시30분 배만 탈 수 있습니다."
22일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잠실 한강버스 선착장.
한강버스 선상에서 만난 정모(61)씨는 "직장을 은퇴한 사람 입장에서 봤을 때도 퇴근 수단으로서도 무리가 있다"며 "오늘 역시 배를 타려면 출발 두 시간 전에 와서 대기표를 받아야 하고, 선착장과 지하철역 간 거리까지 고려하면 실제 소요시간도 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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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4회… 배차 최대 1시간 30분
직원 “2시간 전 와야 탑승 가능”
승객 “대중교통 활용하긴 역부족”
선실 밖 한강변 야경엔 긍정 반응
추석 연휴, 왕복 30회 증편 운항
“오후 6시 배 탈 수 없나요?”

이로부터 30분이 지난 오후 6시 배에 탑승하려는 승객들이 몰려 들었다. 평일 오후 퇴근 시간이지만 부모의 손을 잡고 온 어린이들이나 노부모를 모시고 온 자녀들이 많았다. 외국인도 눈에 띄었다. 직장인처럼 보이는 사람은 찾기 어려웠다. 미래한강본부 관계자는 “보통 두 시간 이전에 와서 대기표를 받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것 같다”며 “배편이 아직 많지 않고 운항간격이 짧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강버스는 운항 간격이 긴 편이다. 선박 8척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37분(도착지 기준)까지, 1시간~1시간 30분 간격으로 하루 14회 운항한다.

이런 상황 때문에 시민들 사이에 출퇴근 교통으로서 효율성은 여전히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강버스 선상에서 만난 정모(61)씨는 “직장을 은퇴한 사람 입장에서 봤을 때도 퇴근 수단으로서도 무리가 있다”며 “오늘 역시 배를 타려면 출발 두 시간 전에 와서 대기표를 받아야 하고, 선착장과 지하철역 간 거리까지 고려하면 실제 소요시간도 길다”고 지적했다. 직장인 문모(28)씨도 “아직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 잡기에는 무리라고 본다”며 “노선이 적고 증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뚝섬 선착장에서 타는 승객들도 잠실과 마찬가지로 가족 단위가 많았고, 인근에 대학이 있어서인지 대학생도 눈에 띄었다.
다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조한 감성 측면에선 호평이 많았다. 선실 밖에서 접할 수 있는 한강변 야경 때문이다.
석양이 지는 한강과 공원 정경, 강변을 따라 늘어선 마천루들은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멀리 보이는 N서울타워도 산 위에서 도시의 윤곽을 그렸다. 시민들은 별도로 챙긴 카메라나 휴대전화를 꺼내들어 한강변 풍경을 담는 데 여념이 없었다.
옥수선착장에 하선한 구모(44)씨는 “옥수역에서 구의역까지 지하철로 오려면 환승을 해야 한다”며 “구의에서 옥수까지 서울의 멋진 풍경을 보면서 한 번에 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중 교통으로도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세희 기자 saehee012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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