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난장판 학교 개방 시설... 다시 문 닫게 하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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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학교 시설을 개방해 달라는 지역사회 요구가 많았다.
월요일 아침이면 개방 학교 시설을 청소하느라 고역이다.
이에 인천시교육청은 학교 시설 개방을 독려하고 있다.
시설 개방으로 문제가 생겨도 학교장 책임을 덜어 주는 가이드라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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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학교 시설을 개방해 달라는 지역사회 요구가 많았다. 인천시교육청도 개방률을 높이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휴 공공 시설을 활용해 지역주민 삶의 질을 높인다면 좋은 일이다. 그러나 최근 일부 인천 학교들에서 드러난 부작용을 보면 실망스럽다. 학교 시설을 빌려줬더니 온통 난장판을 만들어 놓는 등이다. 시민의식을 얘기하기 앞서 어린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일이다.
경기일보 사회면(18일자 7면)에 비친 실태를 보자. 최근 주말에 강당을 빌려준 인천 부평구의 한 초등학교. 월요일 이른 아침에 가 보니 난장판이 따로 없었다. 강당 화장실 곳곳에 물이 흥건했다. 빈 샴푸통이 나뒹굴고 여기저기 휴지가 널려 있었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를 지경이었다. 당초 학교 강당과 화장실 한 곳만 쓰기로 했다. 그러나 다른 건물 화장실까지 어지럽혀 놓았다.
남동구의 한 초등학교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학교 강당에 온갖 병과 캔 등이 굴러다니고 있었다. 학교 청소 노동자들의 하소연이 길다. 월요일 아침이면 개방 학교 시설을 청소하느라 고역이다. 특히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 원상복구하려니 더 힘들다. 사용 신청도 않은 시설물까지 멋대로 쓰고 어질러 놓으니 기가 찬다.
주말에 시설을 개방한 학교들이 뒤처리에 골머리를 앓는다고 한다. 교내 다른 시설까지 무단 이용하는 것도 큰 문제다. 현재 인천지역 학교 주차장 개방률은 90% 정도로 높은 편이다. 그러나 강당 등 체육시설 개방률은 아직 50% 남짓이다. 이에 인천시교육청은 학교 시설 개방을 독려하고 있다. 시설 개방으로 문제가 생겨도 학교장 책임을 덜어 주는 가이드라인도 있다. 7월에는 학교시설 개방 업무 매뉴얼도 보완했다. 이용자가 과도한 소음 등 피해를 끼칠 경우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적용한다. 한 번만 위반해도 6개월간 이용을 제한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학교들은 시설 개방에 걱정이 많다. 쓰레기 청소 문제 외에 학생들 수업에도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한다. 그러나 지역사회의 요구가 거세 시설 개방을 거절하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한다. 시설의 무단 사용이나 무분별한 행위 등에 대한 페널티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것이 문제다.
물론 일부 이용자들의 일탈적 행동일 뿐이다. 학교 시설 개방이라는 선의를 악용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자신이 머무른 자리를 치우고 정리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특히 지역사회 자녀들의 교육·생활 공간이다. 지역 어른들이 마구 어지럽혀 놓은 학교에서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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