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가을, 프랑스 낭만이 스민다…한불 수교 140주년 ‘프랑스가을 축제’
10월 10일~12일 공연·전시 다채
韓 명장·佛 미슐랭 셰프 미식 체험
국내외 아티스트와 낭만 속으로~

1886년 6월 4일 조불수호통상조약 체결과 맞물려 양국은 공식적으로 외교 관계를 맺었다. 그로부터 140여 년간 한국과 프랑스는 정치와 경제를 넘어 문화와 예술의 깊은 교류를 이어왔다.
그리고 이번 가을, 그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축제가 광주와 나주에서 펼쳐진다.
‘제1회 프랑스의 가을 축제’가 오는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나주 남파고택과 광주 어반브룩에서 열린다. 미식과 공연, 영화와 전시가 어우러진 이 축제는 한불 교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K-컬처국제교류센터, 프랑스 낭트 한국의 봄 협회 공동 주최.
이번 축제는 프랑스 낭트에서 시작된 ‘한국의 봄 축제’의 성과를 토대로 마련됐다. 2011년 첫 무대를 연 ‘한국의 봄’은 매년 봄 프랑스 현지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대표 행사로 자리 잡아 올해로 12회를 맞았다. 최진경 K-컬처국제교류센터 대표는 “그동안 지역 예술인과 기업의 민간 교류가 이어지며 프랑스에서 행사가 치러졌다”며 “올해는 그 성과를 토대로 한국에서 프랑스를 소개하는 가을 축제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지는 개막 공연은 프랑스 음악 그룹 ‘삼인동락’이 장식한다. 거문고와 콘트라베이스가 어우러진 이들의 무대는 동서양이 조화를 이루는 독창적 음악 세계를 펼쳐 보인다. 특히 프랑스 문화부 지원 선정작인 ‘Voyage sans Fin(끝없는 여정)’을 선보이며 관객을 새로운 음악적 여정으로 이끈다. 여기에 DJ EMOSI의 감성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더해져 전통 한옥은 현대적 리듬이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무대로 변신한다.


폐막 공연은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즉흥 잼 무대다. 프랑스 DJ와 해외 아티스트, 지역 예술가와 셰프들이 한데 올라 즉흥 협업을 펼친다. 예술이 어떻게 함께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생생한 실험이자 사흘간의 교류가 결실을 맺는 순간이다.
또 이번 축제를 통해 선발된 한국 아티스트들은 오는 2026년 프랑스 낭트에서 열리는 ‘한국의 봄’ 무대에 공식 초청될 예정이다.
최 대표는 “프랑스 낭트에서 10여 년간 이어진 ‘한국의 봄 축제’가 남도 땅에서 ‘프랑스의 가을’로 피어난 것은 단순한 교류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예술가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민간의 힘으로 시작된 이번 축제가 양국의 인연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이자 교류를 더욱 넓혀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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