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꽃 두고 오겠다” 순직 해경 추모, 갯벌 들어간 팀장…돌발행동에 해경·소방 출동

문영규 2025. 9. 23.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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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고립자를 구하다가 순직한 해양경찰관 이재석(34) 경사의 파출소 당직 팀장이 고인을 추모하고자 국화꽃을 두고 오겠다며 사고 지점 갯벌에 들어가 해경과 소방 등이 출동한 사건이 발생했다.

A경위가 돌발 행동을 벌이면서 중부해경청 특공대, 인천해경서 영흥파출소·신항만구조정·인천구조대, 평택해경서 평택구조대·안산구조정 등 32명과 경비함정 6척이 사고 지점으로 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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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한 이재석(34) 경사의 파출소 당직 팀장 [연합]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갯벌 고립자를 구하다가 순직한 해양경찰관 이재석(34) 경사의 파출소 당직 팀장이 고인을 추모하고자 국화꽃을 두고 오겠다며 사고 지점 갯벌에 들어가 해경과 소방 등이 출동한 사건이 발생했다.

인천해양경찰서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22일 오전 11시 55분께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하늘고래 전망대 인근 갯벌에 A 경위가 들어갔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전했다.

A 경위는 이 경사가 순직할 당시 파출소 당직 팀장이었다.

그는 이 경사 유족들의 추모 현장을 찾아 사죄를 했고, 사고 지점인 꽃섬 인근에 국화꽃을 두고 오겠다며 갯벌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A경위가 돌발 행동을 벌이면서 중부해경청 특공대, 인천해경서 영흥파출소·신항만구조정·인천구조대, 평택해경서 평택구조대·안산구조정 등 32명과 경비함정 6척이 사고 지점으로 출동했다.

소방 당국도 공동 대응 요청을 받아 소방관 4명, 차량 2대를 현장에 급히 출동시켰다.

A 경위는 사고 발생 1시간 여 만인 오후 1시 6분께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구조 당시 발목과 무릎 사이 높이까지 물이 찼고 배를 이용해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갯벌엔 출입문이 있었는데, “어촌계의 사전 승낙 없이 무단출입을 금하고 위반할 경우 관계 법령에 의해 처벌하오니 유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석이를 끝까지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
22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하늘고래 전망대에서 순직한 이재석(34) 경사의 파출소 당직팀장이 유족에게 무릎을 꿇은 채 사죄하고 있다. [연합]

A 경위는 이날 오전 추모 행사에서 유족들에게 “이재석 경사는 가장 믿고 신뢰하는 소중한 팀원이었다”며 “재석이를 끝까지 지켜주지 못해 너무나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복 차림으로 예고 없이 현장에 나타났고, 국화꽃을 들고 무릎을 꿇은 채 유족들에게 사죄했다.

한 유족은 “네가 여길 왜 오느냐”며 “장례식장에 와서 한마디라도 사과했느냐”고 분노를 표했다. 국화꽃을 얼굴에 팽개치며 격분하기도 했다.

갯벌 고립자를 구하다가 순직한 해양경찰관 이재석 경사의 유족인 어머니와 사촌 형이 22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하늘고래 전망대에서 국화꽃을 들고 고인을 추모하며 오열하고 있다. [연합]

A 경위는 “사건 관련 드론 영상, 무전 녹음 등 객관적인 자료는 다 남아있어 (사실이) 왜곡될 수 없다”며 “왜 이런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는지 원인과 문제점이 사실대로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팀원들에게는 “마지막 지시이자 부탁”이라며 “모든 팀원은 성실히 (검찰) 조사에 임해 주시고 책임을 면하기 위해 거짓말이나 추정에 의한 내용을 공표하지 말라”고 했다.

A 경위는 취재진을 향해 “여러분이 아는 게 다가 아니다”며 “제발 사실만 써달라”고 요청했하기도 했다. 취재진이 추가 입장을 물었으나 답을 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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