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5일 뉴욕행… 출국 직전 참모들에게 “너무 좋아하지 마세요”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취임 후 첫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출국, 3박 5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지난 6월 주요 7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한 지 석 달 만의 다자 외교 무대다.
이날 서울공항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 등이 공군 1호기를 탑승하는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를 배웅했다. 이 대통령은 이들과 악수하면서 강훈식 비서실장에게는 “너무 좋아하지 마세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가면 청와대 참모들의 보좌 업무가 줄어드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 대통령은 현지 시각으로 22일 뉴욕에 도착,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와 미국 상·하원 의원단 등에 대한 접견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23일에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선다. 총 196국 정상 중 일곱 번째 순서로, 한국이 비상계엄 사태를 딛고 빠르게 민주주의를 회복했다는 취지의 연설을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핵에 대한 단계적 해법과 함께 북한과의 평화 공존 메시지도 담길 것이라고 한다.
이 대통령은 24일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인공지능(AI)과 국제 평화·안보를 주제로 열리는 회의에서 ‘모두의 AI’ 기조와 국제 사회의 평화·안보·번영을 위한 대응 논의를 주도할 전망이다.
이번 방미 일정에는 프랑스·이탈리아·우즈베키스탄·체코·폴란드 등 5국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총회장에서 약식 회담을 포함해 즉흥적인 대면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순방 마지막 날인 25일에 이 대통령은 미국 월가의 금융계 인사들과 한국 기업인들을 만나는 ‘한국경제설명회(IR) 투자 서밋’ 행사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주요 글로벌 핵심 투자자들에게 우리 정부의 경제 정책을 소개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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