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도 ‘반부패’ 시위…‘Z세대’가 이끄는 변화 도미노
[앵커]
지난 주말 필리핀에선, 비리 정치인들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최근 남아시아와 동남아 지역에서 잇따른 반부패, 반특권 시위.
청년들이 주도하고, 실제 변화로 이어졌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방콕에서,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필리핀 대통령궁으로 가는 길목, 경찰이 막아놓은 컨테이너 차량에 불이 붙었습니다.
마닐라 도심 곳곳에 물대포와 최루탄이 등장했습니다.
13조 원 넘는 홍수 예방 사업이, 비리 때문에 최대 3조 원 가까이 손실이 예상된다는 발표에, 참다못한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알테아 트리니다드/학생 활동가 : "가난에 찌들어 있고, 집을 잃고, 삶과 미래를 잃은 사람은 바로 우리입니다."]
국회의원들이 뇌물을 받았다는 주장에 상원과 하원 의장이 모두 물러나고, 대통령이 진상 규명을 약속했지만, 권력층의 부패에 특히 청년들이 분노했습니다.
[알리 빌라헤르모사/대학생 : "우리는 정부에 대해 반드시 부패를 척결할 것을 요구하기 위해 여기 모였습니다."]
지난주 동티모르에서 국회의원 특권에 반발해 대규모 시위에 나선 것도 대학생이었습니다.
결국 신차 지급과 종신 연금이 폐지됐습니다.
[트리니토 가이오/동티모르 시위대 : "내가 낸 세금이 잘못된 방향으로 쓰이는 것을 막기 위해 오늘 학생들과 함께 여기 모였습니다."]
앞서 인도네시아도 청년들이 주도한 시위로 주택 수당 등 국회의원의 특혜가 중단됐고, 네팔 'Z세대의 시위'는 정권을 무너뜨렸습니다.
[수실라 카르키/네팔 임시 총리 : "(Z세대의 시위는) 젊은 세대의 열망과 높아진 의식 수준, 그리고 국가에 만연한 부패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것입니다."]
마치 도미노처럼 고질적인 부패와 불평등에 맞서 거리로 나선 청년들, 이들의 행동은 실제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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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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