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피플 in 뉴스]73세 네팔 임시 총리는 ‘Z세대 시위대’ 달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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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네팔 젊은이들이 수도 카트만두 거리로 쏟아져 나오면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네팔 정부가 플랫폼 등록을 문제 삼아 9월 초 유튜브와 페이스북, X 등 소셜미디어 26곳의 접속을 차단했기 때문입니다.
임시 총리로 지명된 수실라 카르키(73·사진)는 네팔 현대사에서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올해 네팔에서는 디지털 자유와 정부 통제의 충돌, 청년 세대의 정치적 영향력을 동시에 목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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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네팔 젊은이들이 수도 카트만두 거리로 쏟아져 나오면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네팔 정부가 플랫폼 등록을 문제 삼아 9월 초 유튜브와 페이스북, X 등 소셜미디어 26곳의 접속을 차단했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인터넷 검열에 대한 반발을 넘어, 이른바 ‘Z세대(Gen Z) 시위’로 불리는 이번 사태는 오랫동안 쌓인 국민적 불만이 터진 겁니다. 불과 몇 년 사이 정부 부채 비율은 20%에서 44%로 급증했고 빈부격차는 더욱 심해졌습니다. 실업률마저 치솟았지만 지도층은 무능과 부패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젊은 세대가 들고일어나면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번졌고, 며칠 만에 샤르마 올리 총리가 물러나며 임시정부가 출범했습니다.

1979년 고향에서 변호사로 활동을 시작해 2016년 네팔 최초 여성 대법원장에 올랐습니다. 재임 중 네팔 사회에 만연한 부정부패를 근절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권력자를 상대로 과감한 판결을 내렸고, ‘청렴한 법조인’이라는 이미지를 굳혔습니다. 하지만 2017년 여당이던 네팔 공산당은 편파 판결을 이유로 카르키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습니다. 직무정지를 당했으나 대법원은 이를 무효로 판단했고, 이 과정을 통해 카르키는 오히려 두터운 국민적 신뢰를 얻게 됩니다.
그가 총리에 선출된 배경에는 이런 경력과 명망이 있었습니다. 내년 3월 새 총리가 뽑힐 때까지 약 6개월간 과도정부를 이끕니다. 그의 개혁 의제와 정국 운영 방식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게 됩니다. 만약 기득권과 적당히 타협하거나 시위대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네팔 정국은 다시 격렬한 충돌로 치달을 수 있습니다.
올해 네팔에서는 디지털 자유와 정부 통제의 충돌, 청년 세대의 정치적 영향력을 동시에 목격하고 있습니다. 혼란의 한가운데에서 카르키의 리더십은 곧 네팔 민주주의의 미래와 직결될 수 있습니다. 네팔이 혼돈을 딛고 민주주의의 새로운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지, 무거운 숙제가 카르키의 어깨 위에 놓여 있습니다.
이의진 도선고 교사 roserain99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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