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예방 토크콘서트]“관계 회복 통한 평화로운 학교문화 조성 힘써야”

이날 토론회에서는 민·관·학·계 전문가들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으며, 학교폭력 사례와 관계 회복을 위한 방안을 제시해 교육가족들의 관심을 끌었다.
토크콘서트 1부는 최성애 HD행복연구소장이 ‘학교폭력, 관계 회복으로 풀어가다’를 주제로 강연했으며 2부에서는 ‘관계 회복을 통한 평화로운 학교문화’ 조성 방안을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토론회에서 제안된 내용은 학교폭력 가해 학생의 교육·선도와 피해 학생의 보호 및 안전한 일상생활 지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별강연=최성애 HD행복연구소장
◇진행=▲정준희 한양대 겸임교수
◇토론=▲최성애 HD행복연구소장 ▲박정환 광주동부교육지원청 장학사 ▲현광미 광주 주월초 교사 ▲박미자 광주동신여고 학부모 ▲신연주 광주 일곡중 학생
◎특별강연=최성애 HD행복연구소장 “정서적·신체적·인지적 회복력 키워 갈등 극복”

최 소장은 “학교폭력은 누군가를 의도·반복적으로 위협하고 상처를 주는 행위”라며 “학교폭력은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 모두가 피해를 본다”고 진단했다.
최 소장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정서지능을 키우는 대대적인 교육 방법과 방향의 패러다임 전환을 역설했다.
그는 “정서지능의 핵심은 감정 알아차리기, 감정 이해하기, 감정을 적절히 표현하기,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며 소통하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회복 탄력성인데 인간 사이에는 실수와 오해가 있을 수 있고 갈등과 상처를 주고 받을 수 있기에 이것을 극복하고 정서적, 신체적, 인지적 회복력을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자녀 폭력에 대한 부모의 양육 유형으로 ▲감정억압형 ▲축소전환형 ▲방임형 ▲감정코칭형을 언급하며 “아이들이 다치면 병원을 가는데 아이들의 감정이 다치는 것에는 무관심하다. 교사와 부모들은 불필요한 갈등과 폭력을 방지하는 감정조절 능력, 공감능력, 갈등관리 능력을 배워 아이들에게 모범을 보여줄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 소장은 마지막으로 “아이들은 저절로 자라지 않는다. 어른과 부모로부터 모든 것을 배운다”며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이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조율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어른들의 노력이 중요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 토론 -
“학생·학부모·교사·교직원 폭력에 대한 규정·지침 공유”
●최성애 HD행복연구소장=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많은 아이들이 사회적 관계나 정서적 친밀감을 접할 기회를 잃었고, 이로 인해 아이들은 전자기기(휴대전화 등) 사용시간이 늘어나면서 사이버 의존도가 높아졌다.
아이들의 외로움, 소외감, 단절감 등은 높아지고 반대로 정서지능, 사회성, 감정 조절력, 감정표현 등은 저하됐다.
최근 통계에서 보듯이 신체적 폭력이 줄었다는 사실은 긍정적인 면이 있다. 하지만 언어폭력, 사이버폭력 등은 증가하고 있다.
대책은 정기적으로 학생, 학부모, 교사, 교직원 모두가 공유하는 ‘폭력에 대한 규정과 구체적인 지침(가이드라인)’이 공유돼야 한다.
학교폭력의 핵심은 관계자의 단절이며, 예방과 대책의 핵심은 관계의 연결이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법적 보완과 교육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인식의 변화와 이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
학교폭력은 더 이상 가해자와 피해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자녀 모두의 문제이고 우리의 소중한 인재와 국력을 키우는 교육의 중요 우선순위에 있어야 한다.
“교사 관계회복 연수 확대 지원팀 운영 내실화 바람직”

경미한 사안에 대해 형식적인 처벌만 반복될 경우 오히려 관련 학생이나 그 학부모 사이에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등 적대감이 고조되고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이라는 낙인 효과에 빠질 위험이 크다.
이에 지금이 관계 회복 등을 통한 교육적인 조정과 해결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다.
교사 대상 관계 회복 연수를 확대하고 지원해 나가야 한다.
회복적 대화법, 공감적 경청 등 관계 회복이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고 학교 현장에서 갈등 발생 시 교사들이 즉각적으로 개입하고 조정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
그리고 관계회복지원팀 운영의 내실화도 필요하다.
지속적인 연수와 사례회의를 통한 역량 함양, 성공사례 홍보 등 운영을 내실화하고 이를 위한 행·재정적인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다양한 회복적 대화모임 관계회복 프로그램 확산을”

하나는 회복적 대화모임을 통해서, 다른 하나는 법적 절차에 따라 처리하는 방식이다.
응보적 접근이 손상을 준 학생의 잘못을 따지고 책임을 묻는데 목적이 있다면, 관계 회복 중심의 접근은 피해자의 고통을 직면하고 손상의 회복, 관계 회복, 나아가 공동체와 정의의 회복에 초점을 둔다.
대화 과정에서 사건의 당사자들은 서로의 감정과 입장을 공유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약속 함께 만들어간다.
이는 양쪽 모두에게 성장의 기회가 될 뿐 아니라 교육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계 회복 확대를 위한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와 창의적 아이디어를 모으는 포럼 등이 마련돼야 한다.
다양한 목소리가 모여 현장에서 실현 가능한 방안으로 정리된다면, 회복적 대화모임과 관계 회복 프로그램은 널리 확산될 수 있을 것이다.
“학생·학교·학부모 삼위일체 우리 모두의 아이로 교육해야”

학교의 처리과정이 투명하지 않고 절차나 결과에 대한 소통없이 진행되는 것부터 불신이 생긴다.
문제해결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신뢰가 우선되도록 매뉴얼에 대한 부분도 들여다봐야 한다.
특히 사안 발생 시 가해자, 피해자뿐만 아니라 부모들조차 소통하면 안 되는 규정때문에 사과나 해결 의지를 전달할 방법이 없어 애태우는 학부모들도 있다.
학부모부터 다양한 방식의 학교폭력에 대해 정확히 알고 사전에 학교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하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가정에서 자녀의 심리적, 육체적 변화를 관찰하고 많은 대화와 소통으로 자녀의 정서적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살펴야 한다.
학생, 학교, 학부모가 삼위일체가 돼 내 아이가 아니라 우리 아이로 교육한다면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이 될 것이다.
“갈등·고민 털어놓는 학생 전용 마음쉼터 있었으면”

그런 자리에서 서로의 감정을 나눌 수 있고 친구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다.
또 동영상 교육보다는 역할극이나 상황극 활동도 학생들의 흥미와 참여를 이끌어 내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를 위해 ‘관계 회복 레크레이션’을 제안한다. 학생 입장에서 관계 회복이 활성화되려면 갈등이 생겼을 때 혼자 고민하지 않고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비밀 보장이 가능한 ‘갈등 신고함’이 도움이 될 것 같다. 갈등 신고함이란 온라인으로 익명 친구와 갈등이나 고민을 털어놓는 일종의 학생 전용 마음 쉼터다.
신고함을 통해 갈등을 털어놓고 갈등이 더 커지기 전에 선생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리=박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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