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카메라] 칼부림까지 그대로 방송에…선 넘은 BJ들이 점령한 거리

이은진 기자 2025. 9. 2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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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부천 일대에서 '막장 방송'을 하는 BJ가 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칼부림까지 방송을 탔는데 불안을 증폭시킬 뿐 아니라 지역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밀착카메라 이은진 기자가 직접 가봤습니다.

[기자]

다 큰 어른이 카메라를 보며 혼잣말하는데 한두 명이 아닙니다.

여기도, 저기도, 남자고 여자고 가리지 않습니다.

이 사람들은 왜 이 거리를 정처 없이 헤맬까요.

실시간 유투브 방송입니다.

얼굴에 물감칠하고 유모차 옆에서 춤인지 아닌지 몸을 흔듭니다.

[부천시 심곡동 주민 : 여기 너무 많아요. 계속하더라고요.]

[박모 씨/경기 부천시 심곡동 : 그냥 옆에서 누가 쳐다봐, '뭘 봐? XX' 이런 거 그냥 허다하죠. 진짜 허다해요.]

이 거리가 이렇게 된 지 3년째입니다.

[박모 씨/경기 부천시 심곡동 : 저거 뭐예요? 저분들 저 찍으시는 거죠? 진짜 무섭다니까요?]

담배 피우고 춤을 추고.

시끄럽단 신고에 경찰이 출동했지만, 신경 안 씁니다.

[현장 출동 경찰 : 이제 끝났다, 마무리했다 해가지고…]

경찰이 떠나자 방송을 이어갑니다.

3시간 만에 860여만 원을 벌었습니다.

밤이 돼도 이런 풍경, 이어집니다.

지금 시간 저녁 7시 반쯤 됐습니다.

BJ들이 한창 방송을 막 켤 시간인데 제가 거리 풍경을 한 번 돌아보겠습니다.

[안내 방송 : 개인 방송이나 촬영으로 다른 분들께 불편을 주지 않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안내 방송은 모두 무시합니다.

왜 이러고 있느냐고 물어봤습니다.

[개인방송 BJ : 댄스는 이제 후원이 나오면, 시청자분들이 1만원짜리도 있고요. 2만원짜리도 있고 그래요. 방금 거는 1만원짜리.]

시청자들이 시킨 걸 할 뿐이란 겁니다.

돈이 걸린 이 미션을 하느라 광장은 소란합니다.

[개인방송 BJ : 너 가능해 50만원에? {나 직장인이야!}]

아이들은 쳐다보고, 아빠는 걸음을 재촉합니다.

끝난 자리엔 쓰레기가 남았습니다.

비제이들이 방금까지 방송하다 떠난 자리입니다.

먹다 남은 커피 컵과 술병, 방송할 때 쓴 거로 보이는 케이블 쓰레기가 있고요.

바닥엔 담배꽁초가 놓여있습니다.

왜 하필 이 곳 부천일까요?

[개인방송 BJ : 부천에서 방송하면 시청자들이 많이 와서. 그 이유예요. 경쟁이죠. 다 개개인만의 경쟁인데, 직장생활보다는 안 힘들잖아요.]

왜 그런지 이유는 명확지 않습니다.

BJ들이 몰리면서 칼부림까지 났습니다.

습격 장면은 그대로 방송됐습니다.

비제이가 습격당한 건물 안입니다.

핏자국이 계단에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경찰이 할 수 있는 건 범칙금 부과뿐입니다.

그러면서 조롱과 비하는 일상이 됐습니다.

[현장 출동 경찰 : 위협적인 언사 좀 자제해 주세요. {내가 여기서 방송하겠다는데, 내가 니네들 허락 맡아야 돼요?}]

계도원들 평균 나이는 70대.

새벽이 되도록 퇴근하지 못합니다.

[장영윤/부천시 계도원 : 가슴 노출 심하게 해요. 특히 여성들이. {여기서요?} 그럼요. 볼썽사나운 게 많죠.]

[부천시 계도원 :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일하세요?} 우리는 여기 대강 없어요.]

거리엔 삼각대가 가득하고 시민들은 불안합니다.

[윤모 씨/호프집 사장 : 장사들이 안 돼요. 여러 사람이 앉아서 막 이렇게 변태 같은 행동 하고 시끄러우면은…손님들이 창가 쪽에 안 앉아요.]

피해는 분명한데 법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누구나 말하고 방송할 자유는 있지만, 어느 정도 선은 지켜야 할 겁니다.

[화면출처 SOOP·유튜브 '부천인방']
[영상편집 홍여울 VJ 김수빈 취재지원 장민창 작가 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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