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재석 경사 사망 사건] 유족들 “전 당직 팀장, 왜 그런 지시했나…” 철저 수사 요청
“조사 협조할 것…멈추지 않겠다”
예우전담반 관련 전 서장 제안 폭로
“본인이 관리한다 설득…가식적”
전 팀장, 동료·기자 등에 입장문
“성실히 조사…거짓말 말아야”

"검찰 조사가 시작됐지만, 우리 유족들은 멈추지 않을 겁니다."
22일 오후 2시쯤 인천 옹진군 영흥도 하늘고래전망대.
고 이재석 경사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찾아온 모친 A씨가 고인이 발견된 꽃섬 인근 바다를 찾아 "재석아, 엄마는 하루하루 힘들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어"라며 "널 잊지 않을게. 넌 훌륭한 해경이었어"라며 목놓아 울었다.

이후 유족들은 인근 내리어촌계어업인복지회관에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요청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유족을 대표해 발언한 사촌형 B씨는 "영흥파출소 당직 팀장 C씨가 왜 그런 지시를 내렸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졌으면 좋겠다. 철저히 조사해서 죄 있는 사람은 모두 죄값을 치렀으면 좋겠다"라며 "증거될 만한 부분이 있으면 검찰에 모두 제출하겠다"고 했다.
또 "지방해양경찰청장이 '이재석 경사 예우전담반을 만들어 꾸준하게 관리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했는데 해양경찰서장이 자신을 따라다니며 '그 예우전담반의 장을 제가 맡을 수 있도록 유족들을 설득해달라'고 했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가식적이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 전 팀장 C씨는 지난 11일 새벽 이 경사를 홀로 갯벌 고립자 구조 현장에 보냈고 사고 이후에도 신속 대응하지 않은 의혹으로, 이광진 전 인천해양경찰서장은 유족과 동료들에게 "재석이를 영웅으로 만들어야 하니 기자들과 접촉을 자제하라"는 취지로 함구령을 내려 각각 대기발령됐다.

한편 C씨는 이날 오전 예고 없이 하늘고래전망대를 찾아 자신의 동료 4명을 향해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책임을 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거나 추정에 의한 내용을 공표해서는 안 된다"며 "기자분들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달라"는 입장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이어 이 경사가 숨진 꽃섬 인근 갯벌로 걸어들어가자 해경·육경·소방 등이 출동해 그를 데려오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에 유족들은 "C씨는 사고 직후 파출소에 찾아가 설명을 요구해도 대응하지 않았고, 지금까지 유족들에게 사과 한 적 없는 사람"이라며 "그의 행위는 모두 쇼다"라고 반발했다.
/안지섭 기자 aj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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