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 기운’ 받아 다시 빛날 혜성···SON 만나 기분전환, 원정 최종 6연전 ‘PS 리허설’

양승남 기자 2025. 9. 2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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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왼쪽)이 22일 팀 동료 블레이크 스넬(오른쪽)과 함께 LAFC 홈경기장을 찾아 손흥민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었다. 다저스 SNS



‘쏘니의 기운을 받아 가을 야구 희망 찾자.’

9월에 극심한 부진에 빠진 LA 다저스 김혜성(26)이 모처럼 기분 전환을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 손흥민(33)을 처음 만난 뒤 그의 맹활약상을 지켜봤다. 9월 들어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김혜성이 시즌 마지막 원정 6연전을 앞두고 ‘쏘니의 기운’을 받고 유종의 미를 다짐한다.

다저스 구단은 22일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김혜성과 팀 동료 블레이크 스넬이 손흥민을 찾아가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손흥민은 홈구장인 LA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MLS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홈경기에서 역전 골을 포함한 1골·2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김혜성과 스넬은 경기 전 손흥민과 함께 관중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고, 그라운드에서는 손흥민의 유니폼을 들고 환하게 미소를 보였다.

LA 다저스 김혜성이 22일 MLS LAFC경기장을 찾아 손흥민 유니폼을 들고 기념 사진 촬영하고 있다. 다저스 SNS



손흥민은 지난달 28일 다저스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을 찾아 시구했다. 그러나 이때 김혜성은 어깨 부상 때문에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경기를 뛰고 있던 터라 둘의 만남은 무산됐다. 김혜성은 미국 진출을 앞뒀던 지난해 손흥민의 소속사이자 글로벌 에이전시인 CAA스포츠와 계약했다. 손흥민이 MLS에 진출하자 직접 환영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김혜성은 이날 LAFC의 홈경기 이전에 끝난 샌프란시스코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전에 대수비로 출전했던 김혜성은 7경기 연속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어깨 부상에서 지난 3일 복귀한 김혜성은 9월 들어 출전한 8경기에서 14타수 1안타 타율 0.071에 그쳤다. 김혜성은 최근 스포츠넷LA와 인터뷰에서 “투수 공은 잘 보이는 것 같은데 안타가 안나오다보니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다”고 부진 이유를 짚었다.

타석에서 결과를 내지 못하면서 김혜성의 팀내 입지는 많이 줄어들었다. 선발 경쟁에서는 미겔 로하스·토미 에드먼 등에 완전히 밀렸고, 경기 후반 대수비나 대주자로조차 많이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을야구 엔트리에서도 탈락할 수도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LA 다저스 김혜성. Imagn Images연합뉴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의 멀티 효용성에 일단 높은 점수를 줘 엔트리 포함 가능성을 높였다. 로버츠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김혜성의 왼손 투수 대응력에 대한 아쉬움을 지적하면서도 “수비와 유틸리티성, 스피드는 로스터 합류 경쟁의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치열한 1점 승부를 펼치고 매경기 결승처럼 치르는 가을 야구 포스트시즌(PS)에서는 벤치 자원의 활약이 중요하다. 승부처에서의 대타 활용과 대주자 대수비의 기용 등에서 승부의 방향이 종종 바뀐다. 이 때문에 발 빠르고 수비력이 좋은 김혜성은 작전과 수비력 강화를 위해 필수 자원으로 꼽힌다. 여기에 시즌 중반까지 좋았던 타격감을 회복한다면 방망이로도 충분히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

다저스는 24일부터 열리는 애리조나·시애틀과의 원정 6연전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한다. 김혜성에게 중요한 시험 무대가 될 수밖에 없다. 떨어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PS에서의 활용 가치를 확실히 증명해야 한다. 자칫 시즌 마지막 6연전에서 부진이 이어진다면 가을 잔치 초대장을 받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김혜성에겐 어느 때보다 중요한 오디션의 무대가 기다린다. 쏘니의 기운을 받은 김혜성이 마지막 힘을 내야 할 때다.

LA 다저스 김혜성. AFP연합뉴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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