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이목 쏠리는 APEC... 올해 최대 외교 이벤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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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올해 최대 외교 현장이 될 전망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결단을 내릴지 여부에 따라 북미 정상 간 만남 재개가 결정될 것"이라며 "어쨌든 APEC 정상회의가 (북미 대화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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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시진핑 한자리에...관세 담판 가능성
정부, '경주 선언'(가칭) 채택 추진

내달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올해 최대 외교 현장이 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이 예고된 데다 깜짝 북미 대화 가능성까지 점쳐지면서 전 세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깜짝 북미대화 성사될까
2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미국이 비핵화를 포기하면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APEC를 계기로 만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안에 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고 밝힌 만큼 APEC 정상회의를 위해 방한한 뒤 깜짝 만남을 추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일본에서 마친 뒤 한국을 방문했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깜짝 제안했고, 김 위원장이 이를 수용하면서 남북미 정상은 비무장지대(DMZ) 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만났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결단을 내릴지 여부에 따라 북미 정상 간 만남 재개가 결정될 것"이라며 "어쨌든 APEC 정상회의가 (북미 대화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내놓는 대북 메시지 성격에 따라 김 위원장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중 담판장 될 APEC…한국 '중재력' 시험대
미중 정상회담도 APEC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미중 정상이 다자외교 무대에서 만나는 건 2019년 6월 일본 G20 정상회의 이후 6년여 만이다. 미중 정상이 동시에 방한하는 것도 2012년 3월 핵안보 정상회의 이후 13년 만이다. 미국이 중국에 제시한 관세 유예 기한이 11월 10일인 점을 고려하면 APEC 정상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전 진행될 최종 담판장 또는 예비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박종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미중 정상회담 자체에 한국이 어떤 역할을 할 수는 없지만, 그에 맞춰 APEC 정상회의 흐름을 긍정적으로 짤 수 있다"며 "인공지능(AI) 등 양국이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분야에서 이해관계를 맞추는 결과물을 내고, 그것이 양자 회담 분위기에도 영향을 준다면 미중 사이 중재국가로서 한국의 외교역량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정부는 제32차 APEC 정상회의에서 '경주 선언(가칭)'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 21개 회원국의 컨센서스(만장일치)로 채택되는 정상 공동선언은 AI 산업 발전과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아태지역 국가들의 협력 방안을 담을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내달 30일 열릴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AMM)에서 "14개 분야별 장관회의 결과를 포괄하는 공동성명을 추진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문재연 기자 munj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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