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과 막말만 오간 ‘추나 대전’
나경원 법사위 간사 부결에 항의
추미애, 국힘 유인물에 퇴장 명령
조희대 대법원장 30일에 청문회

최근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선임 문제로 갈등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22일 또 한 번 충돌했다.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이른바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경위를 따지는 입법 청문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양당 법사위원 간 고성과 막말이 오가는 소동으로 회의가 공전했다.
국민의힘은 회의 초반부터 지난 16일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주도로 나 의원의 간사 선임이 부결된 데 대해 항의하며 간사 선임을 재차 요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노트북 전면에는 ‘정치 공작, 가짜뉴스 공장 민주당’이라는 유인물이 붙어 있었다.
나 의원은 “이곳은 추미애의 법사위가 아니다”라며 지속해서 의사진행 발언을 요구했고, 추 위원장은 “일사부재리 원칙에 따라 나 의원님은 간사 선임의 건에 대해 발언권조차 없다”고 일축했다.
이후 양당 의원들의 고성이 계속됐고, 추 위원장은 노트북 유인물을 떼어 달라는 요구와 함께 질서유지권을 발동해 나경원·조배숙·송석준 의원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추 위원장은 또 나 의원에게 “회의를 왜 방해하나. 검찰을 개혁하면 큰일 나냐”면서 “이렇게 하시는 게 ‘윤석열 오빠’한테 무슨 도움이 됩니까. 나경원 의원님”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나 의원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법사위는 검찰개혁 청문회를 시작도 못 한 채 정회했다.
한편 법사위는 이날 민주당 주도로 ‘조희대 대법원장 대선 개입 의혹 관련 긴급 현안 청문회’ 실시계획서와 증인·참고인 출석의 건을 의결했다. 청문회는 오는 30일 열리며, 조 대법원장과 오경미·이흥구·이숙연·박영재 대법관,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김우성 기자 w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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