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소3동 행정복지센터 신축, 쇠부리체육센터 일대 '최적 입지'
천곡·달천 인접 접근·경제성 우수
새 주차장 조성 필요 목소리도
국·시비 확보 여부가 관건

울산 북구가 농소3동 행정복지센터의 신청사 건립의 최적의 입지로 쇠부리체육센터 일원을 점찍고, 관련 행정 절차에 나선다. 다만 북구가 재정자립도가 20%대에 불과한 만큼 자체 재원으로 사업을 추진하는데 여러 어려움이 있는 만큼, 향후 특별교부금 등 국·시비 확보 여부가 관건으로 보인다.
22일 북구에 따르면 농소3동 행정복지센터 신청사 후보지로 △천곡동마을회관 △쇠부리체육센터 △이나율장애인보호작업장 △달천그리카운티 1단지 인근 등 4곳에 대해 타당성 용역을 진행했고, 최종적으로 쇠부리체육센터 인근을 최적의 입지로 선정했다. 총 면적은 약 4,403㎡, 지상 3층 규모 청사를 짓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구는 지난 17일 오전 농소3동 행정복지센터 1층 회의실에서 개최한 '농소3동 행정복지센터 적정입지 선정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주민설명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설명했다.
용역업체 관계자는 "주거지인 천곡·달천에 인접해 접근성이 높고, 공시지가가 그리 높지 않아 경제성도 우수하다. 여기에 인근에 쇠부리체육센터가 있어 체육시설 및 커뮤니터 공간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라며 "이 일대 부지가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행정절차가 다소 번거로울 수 있으나, 향후 중장기 계획 반영으로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청사 조성 방안도 3가지를 제시했는데, 큰 틀에서 지하주차장 조성, 지상주차장 조성, 필로티 구조 건물 신축 후 쇠부리체육센터 주차장 활용 등 주차면수의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하주차장을 조성할 경우 주차면수는 68면으로 가장 많지만 사업비가 170억원으로 가장 비용이 많이 들며, 지상주차장의 경우 38면으로 30대가 더 적지만 그만큼 사업비가 줄어들어 159억원 정도가 필요로 한다. 필로티 공법을 차용해 쇠부리체육관 주차장 위로 건물을 올리면 사업비가 128억원으로 대폭 줄어들지만, 주차면수가 늘어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쇠부리체육센터 주차장도 공간이 부족하다며 새 주차장을 만들어야 한다는데 대부분 목소리를 냈다. 천곡동 주민 김모(50대) 씨는 "수영 강습이 겹치는 시간대거나 행사가 있으면 차들이 몰려 주차난이 벌어진다. 무료개방이다 보니 센터를 이용하지 않는 인원들이 주차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라며 "행정과 체육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 붙어 있으면 이용이 더 늘어날 텐데, 주차 공간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하면 일대가 불법주정차로 몸살을 앓을 것"이라고 전했다.
북구는 주민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최선의 방안을 선정하고 오는 2027년까지 각종 행정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계획대로 된다면 부지 보상을 거쳐 2028년 공사에 착공하게 된다.
다만 최근 울산의 기초단체 재정자립도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로,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선 국·시비 확보가 관건이다. 울산 북구의 재정자립도는 지난해 27%에서 올해 24%로 떨어졌다.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부진으로 지방세 수입이 줄어들고 있고, 고령화로 인한 복지비가 늘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문석주 시의원은 "농소3동 주민들이 보다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울산시로부터 특별교부금 등 추가 재정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 농소3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2002년 개소해 건물 연면적 1,111㎡ 규모에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로 이뤄져 있다. 농소3동은 올해 1월 기준 인구가 3만6,045명으로 농소2동(4만1,847명)과 송정동(3만6,267명)에 이어 3번째로 많은데 비해, 청사 규모가 협소해 청사 확장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윤병집 기자 sini20000kr@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