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차선 도색 업체 담당 공무원이 뇌물수수?…경찰 압수수색
[KBS 제주] [앵커]
KBS 지난해 차선 도색 사업의 부실 시공과 불법 하도급 의혹을 집중 보도했는데요,
경찰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가운데 담당 공무원이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고민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두워지거나 비가 내리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차선.
새로 도색한 차선도 기준치를 밑돌며 부실 시공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전문 장비도 없는 업체가 입찰에 참여해 사업을 따낸 뒤 다른 업체에 시공을 맡기는 불법 하도급이 관행처럼 이어져 온 것으로도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장비가 없는 업체가 입찰이 되면 저희가 시공해 주잖아요. 이게 관행처럼 돼 있거든요. 공무원들은 다 알고 있어요."]
KBS 보도 이후, 경찰은 실제 장비와 인력을 갖춘 시공업체 4곳을 압수수색하며 불법 하도급 관행에 대한 수사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한 업체가 담당 공무원에게 뇌물을 제공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공무원이 여행 경비를 업체에 요구하거나 업체가 유흥주점 비용을 대신 결제해 준 것이 파악된 겁니다.
경찰은 최근 해당 공무원을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하고, 공무원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또, 압수한 공무원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도 진행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KBS 취재진은 해당 공무원에게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공무원이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고 차선 도색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들여다보는 한편, 추가로 연루된 업체 등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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