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000억 예산 썼는데 절반이 망했다”…전통시장 청년몰 폐업 속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2일 방문한 서울 서대문구 이화52번가 청년몰.
소진공 청년몰은 전통시장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해 청년 상인 점포와 문화·쇼핑·지역민 소통이 결합된 복합시설을 조성해 전통시장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음에도 청년몰 점포 폐업이 속출하는 상황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청년몰
전국 전통시장에 578개 점포
올들어 45%가 휴·폐업 상태
2016년부터 1000억 투입에도
정선·제주선 전체 폐업한 곳도
22일 방문한 서울 서대문구 이화52번가 청년몰. 이곳은 청년 상인을 양성하고 전통시장 상권을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로 조성된 공간이다. 점심 시간이었지만 오가는 사람이 거의 없이 썰렁한 모습이었다. 점포 테이블은 비어 있었고, 경영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폐업해 가게를 내놓은 곳이 즐비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5년 6월까지 청년몰 사업에는 총 974억55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소진공 청년몰은 전통시장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해 청년 상인 점포와 문화·쇼핑·지역민 소통이 결합된 복합시설을 조성해 전통시장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소진공은 청년 점포 및 공용 공간, 고객 편의시설 및 기반시설, 환경 개선, 각 부처 및 민간 협업 시설, 창업 교육 및 컨설팅,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그러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음에도 청년몰 점포 폐업이 속출하는 상황이다.
올해 6월 기준 전국 청년몰에는 578곳의 점포가 있었지만, 이들 중 휴·폐업 점포는 260곳으로 휴·폐업률이 45%에 달했다. 청년몰 점포 수가 가장 많았던 2020년에는 663곳 점포 중 휴·폐업 점포가 253곳으로 38%였던 점을 감안하면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청년몰 운영 현황을 살펴보면 2020년 전국 39개의 청년몰에 663개의 점포(영업·휴업·폐업·이전점포 등)가 있었으나, 올해(6월 기준) 4곳이 폐장해 점포 수는 578개로 줄었다.
심각한 것은 영업 점포 수가 같은 기간 494개에서 355개로 감소해 영업 유지율이 2020년 75%에서 올해 61%로 급락했다는 점이다. 이 기간 이전점포는 75개에서 272개로 늘었다.
일부 지역은 전멸 수준이다. 정선아리랑 시장과 제주중앙로상점가 청년몰은 모든 점포가 휴·폐업했으며, 서울 이대앞스타트업상점가 청년몰도 22개 점포 중 11개가 영업을 중단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금은 너무 초기 점포 지원에만 집중돼 있는데, 안정기에 접어든 점포를 위한 대책도 중요하다”며 “전통시장 청년몰이 더 발전하려면 이커머스 사업으로의 진출도 정부가 지원해 전국구로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청년몰 사업이 청년 상인 양성과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두 목표를 모두 놓친 것은 뼈아픈 현실”이라며 “청년들이 안착할 수 있도록 사후 관리 체계와 컨설팅·마케팅 지원을 촘촘히 해야 하고, 청년몰이 다시 서기 위해서는 보여주기식이 아닌 청년과 시장 모두를 살리는 종합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전국 투어 ‘코요태’ 행사비 말했더니”…‘신혼 5개월’ 김종민 아내의 첫 마디 - 매일경제
- 오늘의 운세 2025년 9월 23일 火(음력 8월 2일) - 매일경제
- “너무 못생겨서 못사겠다”…‘현대차 폭망’ 진짜 틀렸다, 기아도 멋짐 폭발 [최기성의 허브
- “바가지 논란에 폭망”…관광객 외면하는 속초 대포항, 어느 정도길래 - 매일경제
- “서울서 6억 이하 아파트 찾기 쉽지않네”…10년새 81%→16% ‘뚝’ - 매일경제
- 액상담배도 ‘담배’ 된다…합성 니코틴 법안 통과 땐 가격 인상 불가피 - 매일경제
- [단독] 근로기준법 확대에 자영업자 반발...“문 닫으란 얘기” 비용만 年3조원 - 매일경제
- “이번 추석엔 시댁 대신 여행”…가장 많이 찾은 명절 인기 여행지는? - 매일경제
- 1일 1잔 마셨는데 비만·콩팥결석 유발…쫀득 달달 ‘이 음료’의 배신 - 매일경제
- ‘성관계 몰카 촬영’ 황의조, 韓서 축구로 설 자리 없다…대한축구협회 “준 영구제명,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