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올해 해외사업 늘렸지만 수익성은 ‘글쎄’

주형연 2025. 9. 2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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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올해 해외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기대만큼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모습이다.

주요 은행들의 해외사업이 실질적인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4대 은행의 해외사업 확대 전략이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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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4652억…전년비 9.8% ↑
국민, 흑자로…신한, 증가폭↓
현지화 전략 정교화 서둘러야
[연합뉴스]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올해 해외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기대만큼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모습이다. 주요 은행들의 해외사업이 실질적인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4대 은행의 해외법인 순이익은 총 4652억원으로 전년 동기(4237억원) 대비 9.8% 증가하는데 그쳤다. 국민은행이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다른 은행들은 증가 폭이 줄었거나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해 글로벌 부문에서 부진했던 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캄보디아 현지법인의 안정적인 성장, 비은행 계열사 협업 확대에 힘입어 올 상반기 해외법인 순익이 727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상반기 371억원 적자에서 1년 사이 1100억원 가량 수익이 늘어났다. 인도네시아법인 'KB뱅크(옛 부코핀은행)'의 실적이 같은 기간 1011억원 적자에서 538억원 적자로 손실 폭이 줄어든 영향이다. 캄보디아 자회사 'KB프라삭'이 1118억원 순익을 내며 실적을 끌어올린 것도 실적향상 요인이다.

신한은행은 4대 은행 중 글로벌 수익 비중이 가장 컸지만 증가 폭은 둔화됐다. 올 상반기 신한은행의 해외법인 순이익은 약 315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6.4%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14% 늘었다. 지난해 신한의 전체 해외 법인 순이익은 약 57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6% 증가했다. 베트남·일본(SBJ은행) 등 주요 해외법인의 실적이 실질적 허리를 잡아주고 있지만, 베트남 등 일부법인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는 등 지역·환율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다소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올 상반기 하나은행의 해외법인 순익이 449억원으로 작년 상반기(701억원) 대비 약 36% 감소했다. 작년 하나은행의 전체 해외법인 순익은 약 1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5.2% 증가했다. 해외 여러 지역에서 기준금리 변화, 환율 변동성이 수익성에 타격을 주는 모습이다. 러시아·유로권 등 지역의 외환 또는 평가손실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등 일부 지분투자를 통한 수익증가도 나타났지만 전체적으로 변동 폭이 큰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의 올 상반기 해외법인 순익은 약 32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944억원) 대비 619억원 가량 감소했다. 작년 전체 해외 법인 순익은 약 21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법인에서의 손실, 금융 사고 및 대손충당금 증가 등이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부 지역에서의 외환·평가 리스크도 부담이다.

전문가들은 4대 은행의 해외사업 확대 전략이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금리 변동성과 환율 리스크에 따른 실적 변동성 관리, 현지화 전략 정교화가 과제로 꼽힌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정책, 환율 변동, 현지 규제 변화, 무역 및 관세환경 변화 등이 해외은행 사업의 수익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현지 정치 및 사회적 리스크(법인 소유구조·외환통제 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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