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통화스왑 없이 美요구 수용하면 금융위기”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2025. 9. 2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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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2일 교착 상태에 빠진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통화스왑 없이 미국이 요구한 방식대로 3500억달러(약 490조원)를 현금으로 미국에 투자한다면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와 같은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미 투자에 대한 상업적 타당성 보장 문제로 한미 간 이견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이 미국에 통화스왑 확대를 요청한 사실을 이 대통령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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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앞두고 외신 인터뷰
“불안정 상황 빨리 끝내야”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80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22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교착 상태에 빠진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통화스왑 없이 미국이 요구한 방식대로 3500억달러(약 490조원)를 현금으로 미국에 투자한다면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와 같은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미 투자에 대한 상업적 타당성 보장 문제로 한미 간 이견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이 미국에 통화스왑 확대를 요청한 사실을 이 대통령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한미 양국은 지난 7월 말 관세협상을 잠정 타결했지만 3500억원 규모 대미 투자펀드의 세부 투자 내역과 운용 방식 등을 두고 난항을 겪고 있다. 이 대통령이 이날 미국 측 요구를 그대로 수용할 경우 ‘제2의 외환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22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로 향하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김호영기자]
이 대통령은 관세협상에 있어 한국과 일본의 상황이 다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일본의 외환보유액이 한국보다 두 배 이상에 많다는 것이다. 또 일본은 기축통화국일 뿐 아니라 미국과 무제한 통화스왑을 맺은 상태이기 때문에 충분한 안전판이 있다는 논리를 폈다.

이 대통령은 다만 “우리는 이 불안정한 상황을 가능한 한 빨리 끝내야 한다”면서 무작정 협상을 지연시킬 수는 없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혈맹 사이에서는 최소한의 합리성이 유지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상업적 합리성을 보장하는 세부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핵심 과제이자 최대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뉴욕행 비행기에 올라 3박5일간의 유엔총회 순방을 시작했다. 뉴욕에 도착하면 △유엔총회 기조연설(23일) △안전보장이사회 공개 토의(24일) △대한민국 투자 서밋(25일) 등을 이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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